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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이곳 베이징 인민대학교 중국어 반에서 공부하고 있는 미국인 여학생도 부재자 투표를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습니다. 이 여학생은 생애 첫 투표를 아마 오바마에게 던진 모양입니다. 미국 학생들뿐만 아니라 러시아 학생도 아프리카 콩고 학생도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더군요. 


버락 오바마가 벼락같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해외 여러 언론들은 미국의 첫 흑인대통령에 환호하고 있다. 일찍이 미국의 대통령 후보가 유럽에 갔을 때 수 십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적이 있었던가? 독일에 마련된 오바마의 연설장에 미국의 세계적인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의 공연에 버금갈 정도로 외국인 지지자가 모여 들었다. 이들은 록가수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듯 오바마의 연설에 환호하고 열광했다.


오바마의 당선은 이미 이렇게 세계인들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하나하나 신기록 행진을 하며 만들어 지고 있었다. 언론들은 오바마 당선의 1등 공신으로 외람되게도 조지 부시 현대통령을 꼽고 있다. 조지 부시 현대통령이 오바마 지지연설을 한 것도 아닌데 부시 대통령은 이렇게 오바마 당선의 1등 공신으로 극진한 예우(?)를 받고 있다.


부시는 당선되자마자 북한 이란 등을 악의 축 발언을 하며

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고 갔다. 그의 지지기반이 아무리 네오콘이고 군수산업 종사자들이라지만 그의 너무도 과감하고도 무모한 전쟁놀음이 오늘의 오바마 당선을 불러 왔다는 분석이다. 거기에 결정적 한방을 날린 것은 역시 미국 최대의 금융위기였다. 이것은 현직 대통령을 거의 대통령으로 만들고 그의 발을 꽁꽁 묶어 버렸다.


결국 오바마는 손발이 묶인 공화당을 상대로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끝내 백악관의 주인공이 되었다. 버락 오바마의 일관된 구호는 변화(Change)와 도전(Challenge)이었다. 앵글로 색슨 백인 중심의 네오콘을 거부하고 전쟁이 아닌 평화를 선택하자는 미국의 건설>에 미국인들이 절대적인 호응을 보낸 것이다.


그런데 분위기 상 적어도 압도적 지지(20-30% 차이)로 당선 될 것 같았던
오바마와 멕케인의 지지율 차이는 고작 10%도 나지 않을 것 같다. 역시 변화의 강풍이 불었어도 미국의 견고한 보수층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하기야 우리나라가 1948년 보통 평등 직접 비밀 투표를 할 때도 그들은 이 같은 4대 선거에 만족스런 선거를 하지 않았다. 흑인과 여성에 대한 차별과 피선거권을 제한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오바마 당선의 기저에는 30-40년 전부터 불었던 미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미국사회에서 60-70년대 새롭게 형성된 파워 엘리트를 이름하여 보보스(BOBOS)라고 한다. 부르주아(bourgeois)의 물질적 실리와 보헤미안(Bohemian)의 정신적 풍요를 동시에 누리는 미국의 새로운 상류계급을 가리키는 용어로,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합성어이다.


미국은 1960년대까지 WASF(White Anglo-Saxon Protestant)만이 주류
지배계층을 형성했다. 그것이 미국의 여러 사회갈등을 유발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자 미국 주류사회는 보헤미안의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주류사회에 복합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그리고 대학 입시 제도를 바꿔 보헤미안에게도 동부의 명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진리의 전당 상아탑에서 만난 전통적 부르주아와 자유의 보헤미안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려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새롭게 탄생한 것이 보보스이다. 인터넷 검색사이트 는 이들 보보스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기득권 세력이 관습·제도·가문 등 외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아 성공한 것과는 달리, 높은 교육 수준을 바탕으로 해서 스스로 성공 신화를 이루었음은 물론,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조화롭게 절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계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① 정보에 강하고 ② 자신만의 독특한 소비 감각이 있으며 ③ 자유롭게 사고하고 ④ 유행에 개의치 않으며 ⑤ 엉뚱하고 기발하며 ⑥ 일을 즐기고 ⑦ 여유가 있으며 ⑧ 적극적이고 ⑨ 돈이 많더라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다.


이들 보보스의 대표적 인물로 빌게이츠와 클린턴, 엘 고어 그리고 대통령에 재선된 조지 부시도 그리고 오바마도 바로 보보스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미국을 넘어 세계를 지배하는 한 축의 세력임에 틀림없다. 미국이라는 인류 초강대국의 중흥과 그의 연장은 아마도 이러한 다양성에 기초한 다름에 대한 여유로운 수용 자세에 있지 않나 싶다.


미국의 지배계층은 항상 피부 색깔이 하얀 영국계 신교출신이어야 한다는 자신들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했고 그 결과 흑인들도 지배계층을 형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역대 최초로 인기있는 흑인 대통령을 배출했다. 아마 당분간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이 젊고 역동적인 미국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덩달아 흥분할 일은 아니다.


아무리 미국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진보 개혁적이라 해도 미국의 국익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벌써 한-미 FTA 재협상이란 용어가 튀어 나온다. 우리는 미국 워싱턴 백악관과의 외교에서 우리가 파고들어갈 지점은 미국에도 좋고 한반도에도 이익인 관접으로 접근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대로 우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천추의 한이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지금부터 8년전 이 맘때 쯤의 일이다. 미국 민주당 클린턴 대통령 임기 마지막에 울브라이트 미 국무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울브라이트의 방북은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음이 거의 정설이다.


그런데 그만 다 된 밥이라 생각했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반도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득표율에서는 이겼지만 선거인단 수에 패배한 아이러니한 대통령 선거 결과로 민주당 후보 엘 고어가 패하고 조지 부시가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 평화정책을 실현하려는 클린턴의 마지막 외교적 행보가 호전적인 부시의 당선으로 물거품이 되었던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를 너무 아쉬워하며 "
우리가 박복하다."는 표현을 썼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만약 엘 고어가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클린턴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면 우리는 어쩌면 분단의 고통에 종지부를 찍었는지도 모른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핑퐁외교에 버금가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고 북한과 미국이 수교를 맺어 체제안전을 보장하고 일본과 북한이 수교를 해서 경제적 지원(일제 배상 110억 달러)이 되면 북한의 경제문제도 일정정도 해결될 것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행복한 상상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북한을 대결과 복종의 적대적 상대로 악의 축으로 몰아부쳤던 부시가 결국 미국의 정치 무대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미국은 적어도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정치 세력이 권력을 잡았다. 


그런데 이를 어찌하랴!
이제 대한민국의 행정권력이 미국의 네오콘보다 더 보수적인 반통일적인 냉전세력의 손아귀에 있으니 말이다. 경제는 거국 비상회의에 맡기고 한반도 평화문제는 지난 10년 민주정부 인프라를 활용하면 참 좋을텐데 역사에 있어 순간에 불과한 현실권력을 일정 부분 놓은 결단을 하면 좋으련만....


한반도 평화 정착을 둘러싼 이 역사의 엇박자를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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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진정 당리당략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몇 말씀 드립니다.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청와대에서도 축전을 보내셨더군요. 오바마의 당선으로 한반도에는 변화의 불급살이 몰아 칠 것으로 예측됩니다. 저는 조만간 오바마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조만간 김정일위원장을 만나자고 제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만간 북-미 양국간 정상회담이 실현될 것입니다.

오바마는 부시와 전혀 다른 한반도 정책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정에 있어서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선택할 것입니다. 이라크 전쟁은 종식될 것입니다. 미국 패권주의야 버릴 수 없겠지만 부시처럼 여차하면 전쟁을 불사하는 강압 정치는 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면 우리 대한민국만 뻘줌한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변화의 급물살에 아무런 국익을 챙길 수 없는 상태가 올지도 모릅니다. 조지 부지 공화당 정부에 올인한 현 이명박 현정부로선 닭 쫒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꼴이 된 셈입니다. 수명을 다한 미국 네오콘 부시만 만나고 온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우리는 참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대중 연설에서 나타나듯이 그의 감성적 공감유도 정서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미덕을 발휘할지 모릅니다. 전쟁과 분쟁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한 미국 국익의 실현이 오바마 정치의 모델이 되겠지요. 중소기업의 생존없이 월스트리트도 생존할 수 없다는 그의 경제관이 힘들겠지만 세계의 공존공생으로 진화하길 희망합니다.


오바마의 연설과 정책을 통해 본 그의 정치이념은 소수 특권층이 아닌 대다수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미국안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특권층의 국가만이 아니라 대다수 빈국에게도 적용된다면 오바마는 위대한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미국의 군수산업이 기반하지 않은 그의 백그라운드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분단될 때도 회의 테이블에 안지 못했고 1953년 정전협정 당시에도 미국, 중국, 북한 3자만이 참여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군 통수권을 미국에 통째로 인계한 이승만 대통령의 통찰력(?) 덕분이지요. 이제 50여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에는 정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갈 수 있는 절호의 국제정세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오바마가 김정일위원장을 직접 상대해서 만난다면 그 때 우리의 표정과 포지션은 어떻게 취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입니다. 벌써 북한이 통미봉남 정책을 펴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너희들은 들어 오지마" 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합니다.  남북관계를 꼬일대로 꼬이게 해서 그것을 풀려면 엄청난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 이러다가 정전협정 때처럼 평화협정 회의장 입장권이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인 것이지요. 미국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전향적인 정부가 들어섰는데 정작 당사자인 남쪽의 정부는 냉전적 대결주의자들이 행정부를 운용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은 대개 북한-미국의 정상회담과 정치체제 안전보장, 북한-일본의 정상회담과 경제보상(일제 보상금 110억 달러)의 프로세스가 클라이막스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기본 전제는 남북한 관계 개선입니다. 한반도 평화는 누가 뭐라 해도 남과 북이 당사자 아니겠습니까?

 

미국을 비롯한 국제정세는 평화의 해빙무드로 가고 있는데 유독 대한민국만이 냉전 대결주의가 판을 치고 있으니 이 시대의 엇박자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이명박 정부는 국가안전 보장회의를 소집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해야 합니다. 지금 자존심 구긴다고 차일피일 망설이고 시간 끌 일이 아닙니다.


첫째, 1972년 남북회담 회담 준수,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 이행, 김대중-김정일 6.15 공동선언 이행, 노무현-김정일 10.4 선언 인정 등 그동안 남북 정부간 합의된 내용을 준수하겠다고 천명해야 합니다.


둘째, 김정일 위원장 와병설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일시에 불식시키고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장관급 회담을 제안하고 진정성 있게 임해야 합니다.


셋째, 북한에 대한 대결적 태도를 중지하겠다고 선언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뉴라이트의 반발이 있다면 이를 제압하고 지난 민주 정부 10년간의 업적을 인정하고 그 인프라를 선용하겠다고 선언해야 합니다.


넷째, 이산가족 상봉 상시화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선언을 해야 합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 시키고 남북한 철도 연결을 위한 실무회담을 조속히 열자고 제안해야 합니다.


이렇게 지금이라도 북한과의 관계를 호전시킬 성의있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부는 국제 외교의 미아로 전락할 것입니다. 북한에 줄 것은 다 주면서 발언권조차 얻지 못하는 불쌍한 국면이 조만간 닥칠 것입니다. 그 때의 정치 경제적 손실에 비하면 지금 스타일 구기는 것 신경 꺼야 합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명박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거나 공격할 생각이 없습니다. 정말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역사는 무한하지만 정권은 유한합니다. 정권은 순간이지만 민족은 영원합니다. 정권의 체면이 중요한 것이 아니나 국가의 체면이 더욱 중요합니다. 대통령의 체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더욱 중요합니다.


역사의 후퇴가 아니라 진전을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정권의 이익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위해

미국에 끌려 다니기 전에 같은 민족 북한과

먼저 화해의 악수를 청하십시오.

 

결단을 촉구하고 기대합니다.

 

*죄송합니다. 제목을 수정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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