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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이곳 베이징 인민대학교 중국어 반에서 공부하고 있는 미국인 여학생도 부재자 투표를 통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습니다. 이 여학생은 생애 첫 투표를 아마 오바마에게 던진 모양입니다. 미국 학생들뿐만 아니라 러시아 학생도 아프리카 콩고 학생도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더군요. 


버락 오바마가 벼락같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해외 여러 언론들은 미국의 첫 흑인대통령에 환호하고 있다. 일찍이 미국의 대통령 후보가 유럽에 갔을 때 수 십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적이 있었던가? 독일에 마련된 오바마의 연설장에 미국의 세계적인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의 공연에 버금갈 정도로 외국인 지지자가 모여 들었다. 이들은 록가수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듯 오바마의 연설에 환호하고 열광했다.


오바마의 당선은 이미 이렇게 세계인들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하나하나 신기록 행진을 하며 만들어 지고 있었다. 언론들은 오바마 당선의 1등 공신으로 외람되게도 조지 부시 현대통령을 꼽고 있다. 조지 부시 현대통령이 오바마 지지연설을 한 것도 아닌데 부시 대통령은 이렇게 오바마 당선의 1등 공신으로 극진한 예우(?)를 받고 있다.


부시는 당선되자마자 북한 이란 등을 악의 축 발언을 하며

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고 갔다. 그의 지지기반이 아무리 네오콘이고 군수산업 종사자들이라지만 그의 너무도 과감하고도 무모한 전쟁놀음이 오늘의 오바마 당선을 불러 왔다는 분석이다. 거기에 결정적 한방을 날린 것은 역시 미국 최대의 금융위기였다. 이것은 현직 대통령을 거의 대통령으로 만들고 그의 발을 꽁꽁 묶어 버렸다.


결국 오바마는 손발이 묶인 공화당을 상대로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끝내 백악관의 주인공이 되었다. 버락 오바마의 일관된 구호는 변화(Change)와 도전(Challenge)이었다. 앵글로 색슨 백인 중심의 네오콘을 거부하고 전쟁이 아닌 평화를 선택하자는 미국의 건설>에 미국인들이 절대적인 호응을 보낸 것이다.


그런데 분위기 상 적어도 압도적 지지(20-30% 차이)로 당선 될 것 같았던
오바마와 멕케인의 지지율 차이는 고작 10%도 나지 않을 것 같다. 역시 변화의 강풍이 불었어도 미국의 견고한 보수층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하기야 우리나라가 1948년 보통 평등 직접 비밀 투표를 할 때도 그들은 이 같은 4대 선거에 만족스런 선거를 하지 않았다. 흑인과 여성에 대한 차별과 피선거권을 제한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오바마 당선의 기저에는 30-40년 전부터 불었던 미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미국사회에서 60-70년대 새롭게 형성된 파워 엘리트를 이름하여 보보스(BOBOS)라고 한다. 부르주아(bourgeois)의 물질적 실리와 보헤미안(Bohemian)의 정신적 풍요를 동시에 누리는 미국의 새로운 상류계급을 가리키는 용어로,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합성어이다.


미국은 1960년대까지 WASF(White Anglo-Saxon Protestant)만이 주류
지배계층을 형성했다. 그것이 미국의 여러 사회갈등을 유발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자 미국 주류사회는 보헤미안의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주류사회에 복합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그리고 대학 입시 제도를 바꿔 보헤미안에게도 동부의 명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진리의 전당 상아탑에서 만난 전통적 부르주아와 자유의 보헤미안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려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새롭게 탄생한 것이 보보스이다. 인터넷 검색사이트 는 이들 보보스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기득권 세력이 관습·제도·가문 등 외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아 성공한 것과는 달리, 높은 교육 수준을 바탕으로 해서 스스로 성공 신화를 이루었음은 물론,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조화롭게 절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계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① 정보에 강하고 ② 자신만의 독특한 소비 감각이 있으며 ③ 자유롭게 사고하고 ④ 유행에 개의치 않으며 ⑤ 엉뚱하고 기발하며 ⑥ 일을 즐기고 ⑦ 여유가 있으며 ⑧ 적극적이고 ⑨ 돈이 많더라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다.


이들 보보스의 대표적 인물로 빌게이츠와 클린턴, 엘 고어 그리고 대통령에 재선된 조지 부시도 그리고 오바마도 바로 보보스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미국을 넘어 세계를 지배하는 한 축의 세력임에 틀림없다. 미국이라는 인류 초강대국의 중흥과 그의 연장은 아마도 이러한 다양성에 기초한 다름에 대한 여유로운 수용 자세에 있지 않나 싶다.


미국의 지배계층은 항상 피부 색깔이 하얀 영국계 신교출신이어야 한다는 자신들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했고 그 결과 흑인들도 지배계층을 형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역대 최초로 인기있는 흑인 대통령을 배출했다. 아마 당분간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이 젊고 역동적인 미국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 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덩달아 흥분할 일은 아니다.


아무리 미국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진보 개혁적이라 해도 미국의 국익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벌써 한-미 FTA 재협상이란 용어가 튀어 나온다. 우리는 미국 워싱턴 백악관과의 외교에서 우리가 파고들어갈 지점은 미국에도 좋고 한반도에도 이익인 관접으로 접근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대로 우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천추의 한이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지금부터 8년전 이 맘때 쯤의 일이다. 미국 민주당 클린턴 대통령 임기 마지막에 울브라이트 미 국무부 장관이 평양을 방문한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 


울브라이트의 방북은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음이 거의 정설이다.


그런데 그만 다 된 밥이라 생각했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반도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득표율에서는 이겼지만 선거인단 수에 패배한 아이러니한 대통령 선거 결과로 민주당 후보 엘 고어가 패하고 조지 부시가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에 평화정책을 실현하려는 클린턴의 마지막 외교적 행보가 호전적인 부시의 당선으로 물거품이 되었던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를 너무 아쉬워하며 "
우리가 박복하다."는 표현을 썼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만약 엘 고어가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클린턴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면 우리는 어쩌면 분단의 고통에 종지부를 찍었는지도 모른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핑퐁외교에 버금가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고 북한과 미국이 수교를 맺어 체제안전을 보장하고 일본과 북한이 수교를 해서 경제적 지원(일제 배상 110억 달러)이 되면 북한의 경제문제도 일정정도 해결될 것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행복한 상상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북한을 대결과 복종의 적대적 상대로 악의 축으로 몰아부쳤던 부시가 결국 미국의 정치 무대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미국은 적어도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정치 세력이 권력을 잡았다. 


그런데 이를 어찌하랴!
이제 대한민국의 행정권력이 미국의 네오콘보다 더 보수적인 반통일적인 냉전세력의 손아귀에 있으니 말이다. 경제는 거국 비상회의에 맡기고 한반도 평화문제는 지난 10년 민주정부 인프라를 활용하면 참 좋을텐데 역사에 있어 순간에 불과한 현실권력을 일정 부분 놓은 결단을 하면 좋으련만....


한반도 평화 정착을 둘러싼 이 역사의 엇박자를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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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베이징은 하루 종일 심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데 페달을 밟아도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베이징의 바람은 우리나라 태풍처럼 강하게 얼굴을 때립니다.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오늘 인민대에 입학한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MT가 있는 모양입니다. 인민대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촐한 강연을 했습니다.


국 인민대학교에는 한국 유학생들이 1,000명쯤 있다고 합니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한국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줄은....오늘 학생들과의 만남은 인터넷이 맺어준 인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학교에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어떤 한국 학생이 보았나 봅니다. 이 학생이 유학생회 카페 게시판에 글을 쓰고 초청 강연을 듣자는 제안을 했고 유학생회장이 저를 찾아와 성사된 강연이었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1시간가량 가는데 조선족 운전기사는 목적지를 모르는지 길을 가다가 차를 세우고 자꾸 물어 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네비게이션 찍고 갈텐데 여기는 아직 그러지 못합니다. 사실 저도 그곳에 갔다 왔어도 그 장소를 다시 찾아가라면 못 찾아 갈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토요일 오후의 베이징도 서울 못지않게 엄청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400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강연을 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주절주절 떠들었습니다. 400명중에 200명은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재학생들이었습니다. 세대와 정서, 출신 지역과 환경, 공유하고 있는 정보와 지향도 다른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강연을 하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학생회에서 딱히 주어진 주제도 없고 해서....그냥 생각나는 대로 발길 가는대로 한번 가보자는 심정으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대략 이런 말들을 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정치에 관심이 없지요? 정치인들 많이 싫지요?


그러나 관심이 없어도 정치인이 싫어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3대 권력이 있습니다. 입법권력, 행정권력, 사법권력(언론권력은 시간 관계상 생략)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 중 최초의 권력은 바로 입법권력 입니다. 우리가 생활의 카테고리를 규정하는 법을 만드는 기관이 바로 국회입니다.


국회는 정보가 집중되는 곳입니다. 어떤 법이 언제 만들어져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규제하고 변화시키는지는 항상 주목해야 합니다. 제가 속해있던 문화관광위원회는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관광, 체육, 신문 방송 등 언론, 문화재 정책을 총괄하고 18대 국회는 여기에 통신분야까지 추가 했습니다. 


제가 말한 이 분야에 비전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여기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십시오. 막힌 길을 열심히 가다가 돌아오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은 알고 왔던 부모님이 권유해서 왔던 중국 인민대에 와서 공부하는 것은 앞으로 큰 행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와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아마 먼 훗날 뒷걸음치다가 황소 꼬리를 잡은 줄 알게 될 겁니다. 


저는 앞으로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중국 중심으로 이동해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 때를 대비하기 위해 저도 중국에 왔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비전인 대륙에 대한 비젼은 중국의 강을 건너야 합니다.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중국과 함께 손잡고 가야 합니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은 반도 국가라기보다 섬나라입니다.
 

대륙으로 뻗어 나갈 수 가 없습니다. 우리는 대륙으로 대륙으로 가야 합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한 손기정선수는 비행기를 타고 독일에 가지 않았습니다. 서울역에서 기차표를 타고 중국을 거쳐 독일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서울역을 거쳐 평양을 거쳐 베이징을 거쳐 시베리아를 거쳐 파리 런던까지 가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의 비전입니다. 




사실 저는 2006년도에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 열차응원단을 고민하고 준비했던 사람입니다. 부산에서 대학생을 태우고 목포에서 대학생을 태우고 서울에서 만나 그 열차로 평양에 들러 북한 대학생을 태우고 베이징에 도착해 남북 공동응원을 하는 계획을 한 적 있습니다.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가능했던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래서 작금의 현실과 비교해 볼때 정권은 이처럼 더없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기차가 시베리아 유럽의 철로를 달린다는 것 그것은 곧 남과 북의 평화정착을 상징합니다. 북한은 지금도 김일성주석의 유훈을 받들어 통치를 합니다. 김주석은 1994년 죽기 전에 남북 철도를 연결해야 한다고 이미 유언을 한 있습니다. 북한도 남북 철도를 연결하는 것이 경제에도 막대한 도움이 됩니다. 


남북 철도가 연결된다는 것은 남과 북(평화공존), 북과 미국(평화협정 체결, 정치적 체제보장), 북과 일본(110억달러 일제치하 배상, 경제협력)이 화해하고 협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삭제와 핵 불능화 이후의 정치 경제적 협상은 한반도 100년 평화의 절체절명의 기회이자 역사적 순간입니다. 


남북 철도가 연결된다는 것은 철조망이 뚫리고 도로가 연결되고 개성공단이 10개 쯤 북에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쪽의 경제는 항상 미국, 일본에 발목이 잡혀있고 기업들은 인건비 때문에 중국 베트남으로 튈 생각만 합니다. 그런데 훨씬 질좋고 값싼 노동력이 북에 상시대기중입니다.
 남도 좋고 북도 좋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마포에서 개성공단으로 40분간 자동차를 몰고 출퇴근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시대착오적 현재의 반공정부에서 언제 종칠지 모릅니다. 개성공단이 10개 생기면 남쪽 노동자가 30만명이 북에 상주하면서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합니다. 이것이 한반도 평화요 이것이 남과 북의 공존공생의 길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잘 풀리면 현재의 국방비 국가 예산만 23조원을 줄여 사회복지 비용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노인 복지비, 대학생 해외 연수비용, 중고등학교 전산정보 시스템 확충, 실업수당 등을 지불할 수 있게 됩니다. 군대 수도 30-40만 수준으로 줄일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150만 군대로 세계를 호령하는데 우리 한반도는 180만명의 군대가 50년 이상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아닙니까? 인구 15억의 중국도 260만명의 군대인데 한반도는 7천만의 인구인데 180만명의 군대라....이것을 줄이는 것이 확실한 경제 정책이고 복지 정책입니다. 그리고 국가 비전입니다. 이것을 실현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미국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강연때 못한 몇가지 내용추가)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상품이 부산으로 몰려들고 부산역에서 이들 상품을 실은 기차가 평양에 통행세를 내고 유럽시장으로 진출하는 시대를 우리는 곧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영향력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역할도 실로 막중합니다. 이런 일이 성사되려면 남도 북도 중국도 윈-윈해야 하고 정치경제적으로 상호 이익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가능합니다.
 


이 시대가 오면 여러분들의 후배들은
수학여행을 런던과 파리로 갈 수 있습니다. 


비행기는 너무 비싸서 불가능합니다. 20-30만원으로도 외국 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면 우리의 중고등학생들의 꿈의 크기가 더욱 커지지 않겠습니까? 유럽의 학생들은 국경의 개념없이 수많은 나라들을 섭렵하며 여행을 합니다. 피 끓는 청춘기에 타국으로의 여행은 그 청춘의 열매를 튼실히 여물게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대한민국의 대륙철도 시대가 오면 아니 그것을 준비하는데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주역들이 될 것입니다. 


여기 각자 인민대에 여러 이유를 갖고 조국을 떠나 공부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기왕에 이곳에 왔으니 세계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십시오. 한국 학생들끼리만 몰려다니지 말고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학생들과 친구가 되십시오. 이들도 각자의 나라에서 여러분들처럼 성장해 나갈 것이고 그것이 여러분들의 힘이 되고 대한민국의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는 제조업의 시대는 큰 비전이 없습니다. 세계의 시장도 이미 제조업을 넘어 섰습니다. 우리나라는 위대한 국가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독립한 국가가 150여개 국가랍니다. 그 150개 신생독립국가 중에서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이 공동 1등 국가라고 합니다.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공통점은 바로 우수한 국민들입니다.


대한민국의 최고의 국가 경쟁력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인구도 작아서 내수경제의 선수환구조를 갖기 어렵습니다. 자원도 부족하고 국토도 좁습니다. 땅을 파는 삽질경제의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철조망을 더 높여서 좁은 땅덩이에서 운하 파고 먹고 살자는 것은 미래가치가 아닙니다. 


남과 북도 분단되어 있는데 동서를 갈라 국토를 파헤치겠다는 운하마인드는 시대정신이 아닙니다. 제조업의 건설경제가 아니라 바로 문화산업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평화가 돈이고 문화가 돈입니다.


여러분! 장나라가 중국에서 인기가 좋으니 기분 좋으시죠
.

그렇습니다. 문화산업은 이제 다른 산업의 부를 앞장서 창출시키는 산업선발대입니다.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우리의 문화산업 한류는 지금 중동까지 진출했습니다. 이란에서 <대장금>이 방영되었는데 시청률이 무려 98%랍니다. 


믿어지십니까? 탈랜트 이영애를 모르면 간첩일 뿐만 아니라 이영애는 곧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영애가 핸드폰 들고 "이 핸드폰 사세요."하면 이란 국민들이 안사겠습니까? 이제 문화는 유흥과 여흥이 아닌 먹거리이고 산업이니다. 반도체(1년 세계 시장 1700억 달러)를 팔어서 획득하는 달러나 캐릭터(1년 세계시장 규모 1650억 달러)를 팔아서 힉득하는 달러는 색깔이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제조업으로 세계를 제패하는 조선업이 1년에 500억 달러 규모라면 만하시장은 650억달러, 영화 550억 달러, 게임산업
 700억 달러 시장의 규모입니다. 핸드폰 시장이 700억 달러 규모이고 방송 영상산업이 2600억 달러 규모입니다. (우리가 한류라고 말하는 종목도 사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일본이 만화라면 우리는 온라인게임 분야입니다. 이 부분은 언제 따로...) 


제가 2년 전에 영국 런던에 가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런던 한복판 제일 좋은 공연장에서 무언극 <점프>를 1개월 이상 장기 공연을 하는데 1500석 이상이 완전 매진입니다. 공연이 끝나자 런던의 시민들이 모두 기립 박수를 치며 부라보를 외칩니다. 한국에 대한 경외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엘리자베스 여왕이 왕궁에서 이 <점프>를 보고 내 생애에 이런 공연은 처음 본다는 식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한류는 대륙열차를 타고 유럽에 진출해야 합니다.

언제 우리가 영국 왕실에 가서 이런 대접을 받았겠습니까?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애국자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국가비젼이 있습니다. 미국의 갑부는 빌게이츠이지만 일본은 만화가가 최고의 갑부입니다. 전용 비행기까지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짱가 등을 개발해 수십억의 캐릭터 로열티를 받는 사람이 여러분들과 나이 차이가 그리 나지 않습니다.


여러분 핸드폰을 팔아서 벌어들이는 외화나 온라인 게임이나 캐릭터를 팔아서 벌어들이는 돈이 같은 종류의 달러이고 가치입니다. 여러분 중에서 오늘 제 이야기를 듣고 한 사람이라도 여러분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것으로 오늘 강연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방금 학생이 질문을 한 공기업 민영화는 한마디로 저도 반대입니다. 의료보험, 전기 수도 등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존권과 직결된 것은 국가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가야 합니다.

여러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제입니다. 여러분 말을 맺습니다. 평화가 돈이고 문화가 돈입니다. 정치에 두 눈 부릅뜨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들 지금 환율 때문에 고통스럽지요. 중국 위웬화가 따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힘들지요? 


그것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잘 못 뽑아서 그렇다는 생각들 많이들 한다면서요. 정치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또 그래서도 안 됩니다. 여러분 10년 후에 내가 무엇이 되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삶의 좌표를 그려 놓고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십시오.


그런데 공부를 열심히 해서 혼자만 잘 먹고 잘사는 것만으로 여러분들의 재능이 발휘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낳아 주신 부모님께 잘 하십시오. 그것은 효도입니다. 그런데 여러분과 여러분들의 어머니 아버지들을 낳아 주신 대한민국이라는 어머니에 대해서 효도를 하십시오. 


그것을 우리는 애국이라고 합니다.

가끔 한번쯤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 복무할 애국이라는 것도 생각하며 삽시다.


사족: 유학생회 간부에게 신문보냐고 물어 봤더니 이제 신청해서 본다고 하길래 "조선일보 보지 말고 한겨레 경향 봐요." 그랬더니 "네~" 그러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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