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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라! ytn 박소정 기자!

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여기는 중국 베이징입니다. 오늘 <오마이뉴스>에서 YTN 젊은 기자들이 언론자유의 기치를 걸고 단식을 시작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중국은 최대 명절인 국경절 1주일 연휴가 시작된 날이라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YTN을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박소정 기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웬 이상한 전화번호가 떠서 깜짝 놀랐지요. 그래요 저는 지금 중국 베이징 한 월세 아파트에서 박소정 기자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허락없이 박소정 기자 실명 들먹이며 편지 쓴다고 싫어하면 어쩌지요.....?

박기자! 방금 전화통화에서도 말했지만 먼저 이 말부터 하고 싶어요. 참 미안합니다. 17대 국회 문광위에서 저는 박기자도 알다시피 언론관계법을 나름대로 주도적으로 다루었잖아요? 그런데 언론의 공영성 확보와 언론의 자유를 위한 신문법, 방송통신위법, IP TV 법 그리고 조중동의 방송진출을 금지 한 신문방송 겸영금지 등이 이제 물거품이 되려고 해요.

제가 참 미안한 것은 정권이 그것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그 속셈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내가 별 도움이 못되어서 미안합니다. 낙선한 처지에서 KBS에서도 나름대로 용을 썼지만 별무소용이었어요. 법대로 한다면 승산이 있지만 법을 지키지 않고 물리력으로 나오는 막가파들을 당해 낼 재간은 없었습니다. 가슴속에서는 천불이 나고 만천하에 배라도 갈라 속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박소정기자! 우리가 국회의원과 취재 기자로 만났지만 이제 어쩌면 선후배로 동지로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취재 기자와 취재원은 가깝고도 먼 사이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어쩌면 같은 곳을 바라보고 걸어가는 동행자가 된 것 같습니다. 박기자도 정권이 바뀌자마자 피부로 느꼈겠지만 지금의 정권은 자신들의 모든 위기를 YTN, MBC, KBS 탓으로 돌리려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시위가 방송 보도 때문이라고 면피를 하고 명분과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그런데 훨씬 이전부터 이 정권은 방송장악 시나리오를 그렸던 것 같습니다. MB의 정신적 멘토인 최시중씨가 국무총리나 국정원장에 가지 않고 방통위원장으로 내려 온 것이 신호탄이었지요. 제가 최시중 인사 청문회 당시 기를 쓰고 안 된다고 했던 이유가 바로 작금의 불길한 예감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친박인사 복당 등 보수연합--> 국회 절대 다수 확보-->눈가림식 소폭내지 중폭 개각-->조선일보의 방송 공격-->청와대의 방송에 대한 전 방위적 압박 및 접수-->방송장악-->대 국민 전쟁 선포-->내각제 개헌 추진-->이명박 퇴임 후 정치 지분 확보.



제가 6월 17일 썼던 MB 정국수습 시나리오입니다. 청와대의 방송에 대한 전 방위적 압박 및 접수의 후반부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이미 KBS는 장악이 되었고 대국민 전쟁 선포와 압수수색 네티즌 구속 등은 외상값 받듯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는 KBS 노조가 그렇게 몰상식하게 나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KBS가 너무도 무력하게 무너졌습니다.

박기자! 이제 방송장악을 위한 정권과 기자정신을 걸고 그것을 막아내려는 YTN의 오늘의 이 투쟁이 최후의 성스런 결전입니다. 박기자는 아까 겸손하게 말하던데 역사는 YTN의 이 처절한 투쟁을 기록할 것입니다. 나는 박기자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단식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성명서에 이런 구절이 나오데요.

"이 시대가 우리에게 언론인이 아닌 투사가 되기를 요구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투사가 되어 나설 것이다."


내가 전화에서 말했지만 YTN의 방송자유 수호 투쟁은 동아투위 정신의 맥을 잇는 21세기 언론자유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박기자에게 더욱 미안한 것은 사실 KBS 앞에 있으면서 YTN는 다른 촛불 지킴이들이 있으니까 하고 자주 못 가본 점이 마음에 많이 걸리고 미안합니다. 그런데 정작 방송의 중요성, 양심적인 기자 정신과 투철한 사명감은 YTN에서 펄펄 살아 있었습니다.

자신의 출입처인 남대문 경찰서로 당당하게 출두하는 노종면위원장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기자들이 언론수호를 위해 투쟁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이 해외토픽에나 나올 법한 시대를 우리는 또 이렇게 건너가고 있습니다. 동료를 징계하자 나도 징계하라는 투쟁의 모범도 YTN에서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 극한의 단식 투쟁까지 돌입했습니다.

박소정기자! 작년 대선 때였던가요. 대전에서 제 차 옆자리에 타고 같이 서울에 올라온 것 기억나나요? 여의도에 와서 전주 콩나물국밥도 같이 먹고 했었지요. 미안한 말이지만 그때는 그냥 예쁘고 귀티나는 기자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의외로 콩나물 국밥도 맛있어 하네.....

그런데 역시 사람은 겪어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법이라고 저는 이번 YTN 투쟁을 통해 박기자를 새롭게 발견했답니다.

출국전 YTN 앞에서 저도 발언을 하고 박기자도 발언을 했지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투쟁하는 것이 바로 내가 기자를 하는 존재 이유이다."

참 당찬 그 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뿌듯했던지. 이사회 날치기 때 눈물 흘리던 그 모습과는 또 다른 면을 보았습니다.(이 사진 보면서 나도 울었다면 믿겠어요?)

우는 박소정 기자의 모습



박소정기자! 세끼 째 밥을 안 먹고 있다면서요. 단식을 언제 그만둘지도 모른다면서요. 몸은 상하지 않게 주변 분들과 상의하면서 하세요. 박기자는 YTN의 이 투쟁이 얼마나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 YTN이 위기이면 대한민국 방송이 위기이고 YTN의 이 투쟁이 승리하면 대한민국의 방송이 다시 살아 날 수 있습니다.

YTN 승리할 것입니다. YTN은 모두가 다 박소정이고 노종면이지 않습니까?

동지애로 똘똘 뭉쳐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해 볼만 합니다. 두려움이 없다면 이깁니다. 잦은 바람과 천둥소리에 놀라지 않으면 승리합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박소정기자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촛불은 문규현 신부와 수경스님의 오체투지 그리고 YTN 박소정기자의 어깨위에서 타오르고 있습니다.

YTN의 모든 박소정기자님들 힘내요!!


박태환선수 김연아선수가 국민동생이라면
YTN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의 방송입니다.

살아있는 뉴스, 깨어있는 방송 YTN 파이팅!
살아있는 뉴스 깨어있는 기자 YTN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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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에 대처하는 월간조선과 시사IN의 자세

    Tracked from Save the Earth! Fire Blog! 2008/09/30 13:06 Delete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에 대처하는 월간조선과 시사IN의 자세 '좌파, 진보, 반이명박' VS '우파, 보수, 친이명박'이란 구시대적 대립구도 울궈먹는 지겨운 이들~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을 다룬 월간조선 10월호와 시사IN 54호의 각기 다른 보도기사를 지난주 수요일 도서관 문헌정보자료실에 접하고, 딱 드는 생각은 이것이었다. '누가 언론(사)이 국민알권리를 위해 존재하고, 기자들이 냉철하고 객관적인 기사를 작성하고 취재원을 보호하고 언론 윤리를 존중한다고..

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여기는 중국입니다. 외국에 나와서도 국내 일로 이것저것 신경이 쓰입니다. 오늘은 서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있었습니다. 4월 9일 총선에서 문화일보, 조선일보가 가짜학부모의 허위 제보를 악의적으로 날조해 저에게 정치테러를 가한 두 번째 형사 재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희한한 풍경이 벌어졌더군요. 가짜 학부모 최모씨는 깨끗하게 죄를 인정하고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나라당 비례대표 구의원 이모씨는 이제 와서 "나는 내가 현장에서 직접 들었다고 말하지 않았다. 기자가 그렇게 썼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재판부에서 "그렇다면 문화일보 이모기자를 불러 대질 신문을 하겠다."고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합니다. 최소한 둘 중의 하나는 명백한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구의원은 직접 들었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오리발이고 문화일보가 제출한 자료에는 한나라당 구의원과 가짜 학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하고....


 

가짜 학부모만 뒤늦게라도 반성하고 솔직히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절망 더 희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가짜 학부모와 재판을 엿보기 위해 방청을 한 조선일보 여기자 간에 험한 말싸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추측컨대 머리끄댕이 잡기 일보직전까지 같더군요.

 

조선일보 기자와는

같은 엘리베이터 타기도 싫다며 최모씨는 걸어서 내려갔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여기자와 가짜 학부모 최모씨와의 싸움은 이런 겁니다. 최모씨의 주장은 "왜 한나라당 구의원에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다고 해 놓고 이제 딴소리냐? 내가 언제 스스로 전화를 했냐? 한나라당 구의원이 하라는 대로 거짓으로 전화를 했다." 조선일보 기자의 주장은 세세한 것은 짐작이 갑니다.


 

내일은 조선일보 문화일보 기자들이 "허위 사실임을 알고 악의적으로 허위 기사를 작성했다."는 증거가 없어 조선일보 문화일보 기자를 불기소 처분한 것에 법원에 재정신청을 내려고 합니다. 서부지검 불기소 처분을 고검에 항고했는데 이것을 기각했으므로 고등법원에 공소를 유지하여 재판을 열어 달라는 취지입니다.


 

가짜 학부모의 말만 믿고 썼다는 삼척동자도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을 자백이 없다는 이유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 때부터 볼만한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경쟁하는 상대 후보 진영에서 허위사실 제보자를 만들어 신문사에 제보하고 신문사는 대서특필하고 나중에 기자는 "허위사실인지 모르고 섰다."라고 만 말하면 처벌을 받지 않는 사례가 속출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각종 선거가 참 볼만할 것입니다.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제 사건이 이런 야비하고 악의적인 사건의 마지막이 되어야 합니다. 한나라당과 가짜 학부모에 의한 가짜 조작 사건을 검찰에서 밝혀 놓고도 기자들을 처벌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분 짐작이 가십니까?

 

 

 

 

 

조선일보 문화일보의 죄악상!! 

오체투지하는 심정으로 끝까지 추적하여 반드시 법정에 세우겠습니다.

 

아참! 어리버리 문화일보가 일단 저에게 줘야 할 돈 2200만원(반론보도 강제이행 불이행금)은 신청했습니다. 돈 받으면 어디다 써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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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여기는 중국 베이징입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라서 그런지 살갗을 때리는 빗방울이 제법 싸늘합니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나뭇잎 사이로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가을 기운이 묻어납니다. 가는 여름이 심술을 부리는지 을씨년스럽게 부는 바람에 빗방울도 수직이 아닌 사선으로 우산 속을 파고듭니다.

중국은 봄가을이 없다고 합니다. 가을이 오는가 싶으면 어느새 겨울이 귀밑에 다가와 있다고 합니다. 10월이 대륙에 들어서면 얇은 옷 속으로 한기가 쳐들어 와서 감기를 옮기고 간다고 합니다. 대륙성 한랭전선이 베이징을 지나 평양을 지나 서울에 당도하면 베이징도 서울도 두꺼운 외투로 추위를 방어하며 종종 걸음을 치고 있겠지요.

어제 저녁 식사는 한국 유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이 즐겨 찾는다는 우다쿠(五道口)에 갔습니다. 북경대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과 인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선생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즈춘리(知春里)라는 곳인데 세 개의 역을 지나니 서울의 신촌 같은 우다쿠가 나왔습니다.

모처럼 한국 음식을 먹자고 보쌈집에 들렀는데 2학기 개강 파티를 하는지 시끌벅적하며 건배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지만 이미 북경은 자본주의 사회 못지않게 개방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개강 파티에서 선배가 후배들 챙겨주고 돈 내주고 하는 것이 보통 한국의 대학가와 다를 바 없는 것 같았습니다.

짧은 며칠이지만 중국의 대학 안에는 생기발랄하고 활기가 넘칩니다. 대학 안에 기숙사가 있고 대중목욕탕이 있어서 목욕하고 나오는 물기 가득한 대학생들의 모습이 약간 생경할 따름입니다. 제가 있는 인민대는 중국의 명문대학인데 학생들은 또 마치 고등학생들처럼 꽉 짜여 진 시간표로 움직이며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는 모양입니다.

이수 학점이 160학점이고 3학년 때 대충 마치고 4학년 때 진로를 고민하기 때문에 수업 듣고 공부하느라 분주 한가 봅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거류증을 받기 위한 필수 서류인 한국에서 발부받은 건강지단서를 중국 보건 당국에서 검증을 받았습니다. 그 확인증을 내고 첫 중국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약 20여명이 중국어 초급 수업을 받는데 교실 안은 그야말로 울긋불긋 총 천연색 피부 색깔입니다. 첫 날이라서 누가 누구이고 어느 나라 학생들인지 알 수 가 없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왔고 언어는 다르지만 엄마에게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한마디 한마디 중국말을 배웁니다. 한국말로 치면 "안녕하세요?. 엄마 아빠 1, 2, 3, 4...집이 어디예요?" 등등의 아주 초보적인 말들이지만 중국어는 단어보다 성조가 중요하므로 아무리 쉬운 단어도 그냥 지나치면 안 되겠더군요.

11시 30분 수업을 마치고 학교 내에서 도움을 받기로 한 인민대 2학년 학생이 교실 앞으로 오기로 했는데 보이 않았습니다. 그 학생도 11시 30분에 꽤 떨어진 건물에서 수업을 마치고 뛰어 오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베이징 하늘 아래에서 눈 빠지게 그 여학생을 기다리고 있는 제 모습이 어땠을까요? 멀리서 그 학생이 뛰어 오는데 어찌나 반갑던지...그러나 그 반가움을 입이 아닌 표정으로만 표현해야 하는 심정은 또 오죽했겠습니까?

이 학생과는 11시 30분부터 점심 같이 먹고 1시 30분까지 생각나는 것 궁금한 것 아무거나 물어보는 것이 수업입니다. 개인지도인 셈이지요. 가방 들고 학생식당에 갔습니다. 구름처럼 밀려오는 학생들 틈바구니에서 끼어서 이 학생이 타다가 주는 8원짜리 볶음밥을 먹었습니다.(한화 185원에 위엔화 1원이니 1500원 정도임. IMF때와 비슷해 중국의 한국 유학생들이 고통스럽다 하네요) 특유의 중국향 소스와 마늘잎과 줄기를 넣고 고추를 듬성듬성 썰어서 만든 일종의 김치볶음밥입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가 만난 중국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순수하고 때가 묻지 않았습니다. 이씨 성을 가진 이 학생은 밥 먹을 생각은 하지 않고 무엇이라도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온통 긴장하는 빛이 역력합니다. 미안할 정도입니다. 밥을 먹다가 식당 벽에 붙어 있는 구호를 가르키며 물었습니다. 이 학생이 가르쳐 준 뜻은 이러 합니다. <동일세계, 동일 꿈>.

올림픽 현수막에 있는 <ONE WORID! ONE DREAM>. 이 현수막은 공사장 가림막에도 써 있고 길가의 깃발에도 새겨져 있습니다. 세계를 향해 야무지게 진출하는 중국의 속뜻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세계의 중심이 자신들이라는 중화사상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라면 저의 지나친 억측일까요?

그 학생과 헤어지고 처음으로 혼자의 힘으로 30분 정도 걸리는 베이징의 거리를 걸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얼굴 모양으로는 중국인인지 한국인지 구별이 안 갑니다. 그러나 베이징의 중심 거리를 초급 중국어 교재를 넣은 가방을 메고 걷고 있는 나는 분명 한국인입니다.

세계인구 중 5명중 1명은 중국 사람입니다. 13억(비공식 16억이라는 설도 있음) 인구가 쓰고 있는 언어, 13억 인구가 꿈틀대며 하나의 세계로 질주하고 있는 2008년 9월 22일. 대한민국의 가치는 무엇이며 대한민국은 어디로 무엇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가?

을씨년스럽게(이 말은 일본의 을사늑약이 있던 해의 비유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듯이 대한민국 국민은 얼마나 두꺼운 외투를 준비하고 얼마나 튼튼한 비바람에 찢어지지 않는 우산을 준비해야 하는 걸까? 어젯밤 우다쿠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찢어진 우산 사이로 들여 치는 비에 바지가랭이를 흠뻑 젖고 난 후의 후회였습니다. 좀 더 튼튼하고 큰 우산을 준비해 올걸....

추신: 유모차부대의 눈물의 기자회견을 보았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전두환의 탄압이 있었기에 운동세력이 더욱 성장했다고 민주화를 성공시켰다는 역설이 있습니다. 학생탄압, 종교탄압, 언론탄압, 교과서 이념탄압에 이제 엄마탄압까지...우리의 승리가 어쩌면 더 빨리 오고 있다는 방증의 역설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곧 망할 겁니다. 질기게 견디기만 하면 저들의 무리한 헛발질로 우리를 전부분에서 똘똘 뭉치게 하지 않을까요? 이런 말도 있습니다.

 조금만 더 쳐 다오! 시퍼렇게 날이 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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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혼자 외치는 구호;

<엄마탄압하면 불효자식되고, 국민탄압하면 명이박한 나라된다!!> #명(命)이(李)박(薄)한나라

 

여러분 사랑합니다. 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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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여기는 중국 베이징입니다. 조국을 떠나온 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시공간의 차이가 커서 그런지 꽤 오래 된 느낌입니다. 인천 국제공항 출국장을 난생처음 혼자 빠져 나오면서 참으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해외여행객들 틈에 끼어 가이드를 따라 가거나 현역시절 프리패스로 안내받으며 출국을 했는데 이제 모든 수속을 혼자 해야 합니다.

국회의원 4년 동안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점점 줄어들어 바보가 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낯설고 물 설은 이국땅에서 나는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하물며 중국에서는 말 못하는 벙어리요 앞 못 보는 장님신세인데 내 앞가림인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을 하는 사이 탑승 2시간 만에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에서의 첫발은 올림픽을 위해 새롭게 대규모로 지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차하면 국제 미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두려움 속에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앞 사람을 졸졸 따라 가고 있는데 뜻밖에도 저를 아는 분이 다가 왔습니다. "정청래의원 이시죠? 아고라에서 출국 소식을 읽었는데 같은 비행기를 탔네요.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가끔 어디선가 저를 알아보고 힐끔힐끔 쳐다보는 분들은 많지만 이렇게 다가와서 친절하게 인사를 하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참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친구 분 잘 만나고 건강히 돌아가십시오.

오늘 미리 얻어 놓은 아파트를 주소지로 파출소에서 가서 거주지 신고를 했습니다. 이 거주지 신고서를 인민대학교에 제출하면 체류허가증이 나오고 그 때부터 반쯤은 중국인이 되어 이 공간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어제는 저를 초청해 준 인민대학교에 갔는데 이 곳에도 따뜻한 인간의 정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잘 아는 교수님이 자전거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아파트에서 학교까지는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보니 10분정도에 주파를 하더군요. 중국은 수도 베이징이지만 어디나 자전거 도로가 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애용합니다. 자전거를 선물 받고도 감사의 표현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씨에씨에"라고 할 수 밖에요.

답답합니다. 말을 못하니 모든 것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여 어젯밤에는 한국에서 가져 온 중국어 초급 과정 책을 테이프와 함께 4시간 정도 눈알이 빠지도록 듣고 보았습니다. 오늘 개인지도 할 중국인 학생을 만나기로 했거든요. 몇 문장을 통째로 외워서 만났습니다. "니하오마? 헌 하오. 워 예 헌하오." "니 빠바 마마 선티하오마? 씨에씨에 워먼 또우 헌하오. 타먼 헌하오. 짜이찌엔" "니 꽁주어 망마? 워 뿌타이망"....

점심을 먹고 대화하고 또 저녁 먹고 첫 대면에 7시간을 이 중국 대학생과 함께 있었는데 다행히 이 학생은 한국말을 배우는 학생이라 간간이 제가 한국말을 가르쳐 주었더니 좋아라 하더군요. 이 학생한테 배워서 화장지 3개를 처음 사 보았습니다. 얼마예요(뚜어 쌰오치엔?)라는 말을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주인이 알아들었는지 "지우위엔(9원)"이라고 해서 10원을 주고 1원을 거슬러 받았습니다.

아내가 사준 노트북으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나갈 때와 들어 올 때 어김없이 인터넷 뉴스를 봅니다. 이틀간의 소식이지만 모두 우울한 국내 소식뿐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참 한가하게도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자문을 해 봅니다.

미국은 미친 듯이 공적자금을 쏟아 부으며 금융위기를 모면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군요. 사후 약방문식 땜질 처방을 믿고 한국 주식 시장이 안정이 되었다는 돼 먹지 못한 기사들도 눈에 뜨입니다.

경찰은 유모차부대까지 수사를 하며 가히 촛불 외상값을 받으려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야당은 영수회담이라는 데코레이션 장식물로 철저히 이용을 당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어렵습니다. 방송 장악을 통한 언론의 장악과 탄압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YTN 노조가 잘 싸워주어서 다행입니다.

YTN이 마지막 전투의 보루입니다.

회사 규모는 KBS 보다 작지만 현재로서는 KBS의 의미보다 더 큰 상징입니다. 상징이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그 상징이 일반화 됩니다. YTN을 위해 싸우는 노조원들을 지키는 지킴이가 되어야겠습니다. KBS도 잘 지킬 수 있었는데 내부의 동력이 없으니 허망하게 무너졌습니다.

KBS 현 노조는 언젠가 역사의 심판대에 설 것입니다.

4월 9일 총선 직전에 문화와 조선의 저에 대한 허위 날조기사로 인한 정치보복 사건 아시죠? 제가 반론보도 청구소송도 이겼구요. 서울 중앙지법에서 "50포인트 고딕체로 제목 <반론 보도문>을 실어라!" 그런데 이 판결에 불복해서 조선은 강제집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재판부가 받아 들였습니다.(8월 30일부터 이 기사를 실지 않으면 조선일보는 매일 저에게 100만원씩 납부하게 되어 있는데 8월 27일 가처분 판결로 강제 집행 불이행금은 공탁금 3000만원을 걸고 잠시 보류되었습니다.)

그런데 문화일보는 어리버리 해서 8월 29일 안에 강제집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이끌어 내지 못해서 8월 30일부터 적용되는 강제집행일이 11일 지난 9월 12일에나 강제집행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냈네요. 항소심과 관계없이

문화일보는 공탁금 5000만원을 걸고 AM7것 까지 매일 200만원씩 2200만원은 일단 제 통장으로 입금을 해야 합니다.

2200만원 안 주면 문화일보 사옥 경매신청을 진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화일보가 더 이상 버티고 저에게 돈을 안 줄 명분은 없습니다. 더 이상 편법에 기대어 요리조리 빠져 나갈 구멍도 없습니다. 중국에 있지만 불의한 언론의 탈을 쓰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집단과의 싸움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앞으로 1주일에 1~2회씩 가끔 중국에 대한 일상적인 글을 올리겠습니다. 몸은 중국에 있지만 자꾸 국내 소식에 눈이 더 빠른 속도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원초적 본능인가 봅니다. 조국 밖에서 좀 더 냉철한 눈으로 조국을 보겠습니다. 지금 떠나 있어서 여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귀국 후 두세 배로 더 열심히 보답하겠습니다.

중국에서 혼자 외치는 구호

경찰도 엄마있지? 엄마 탄압 중단하라!!!

 

여러분 사랑합니다. 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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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얼마전 촛불집회 현장에서 농담삼아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촛불이 없었더라면 할 일을 못찾아 제 몸이 훼훼 틀렸을 지도 모릅니다. 저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을 지켜주신 여러분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그렇습니다. 촛불을 반대하는 한나라당 성향의 사람들은 제가 쓴 글에 마치 전직 국회의원이 "폭도들과 어울리는 몰상식 한 사람"이라는 식의 악성 댓글을 올리지만 그런 말에는 개의치 않습니다. 전에 무엇을 했든 지금은 국민의 한사람으로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드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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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촛불항쟁의 과정에서 정말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저에게 더할 수 없는 감격과 환희는 <조중동 OUT>이라는 구호였습니다. 사실 저는 2001년부터 언론개혁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고 나름대로 실천을 했었습니다.

2004년 총선 때 첫번째 공약이 바로 언론개혁이었습니다. "언론개혁없이 정치개혁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부족하지만 그 실천을 위해 문광위에 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문광위에서의 언론개혁 활동이 저들의 표적이 되었고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이 조선일보와 문화일보의 정치보복의 사냥감이 되었습니다. 총선시기 후보는 어떻게 보면 약자중의 약자입니다. 그 시기에 수십차례이상 집중적인 악성 허위기사로 테러를 당했던 제 심정이 어떠 했겠습니가?

사실 악성 태풍이 몰아치고 나서 마음을 수습하고 하나하나 법정투쟁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포기할까? 정말 수십차례 갈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제 문제이기는 하지만 거대 언론에 맞서 진실과 정의를 되찾는 문제는 그동안 거대 언론의 횡포에 당한 국민들의 한을 푸는 문제이기도 해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저의 진실찾기 싸움은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투쟁입니다.

문화일보, 조선일보에 대한 형사소송 각 2건은 1차 서부지검 불기소에 맞서 항고합니다.(2건) 얼마전 승소한 반론보도 청구 소송 각 2건, 정정보도 청구 소송 각 2건, 그리고 8월 22일 시작 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문화 7억, 조선 5억) 각 2건 등 10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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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구의원과 가짜 학부모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합니다. 각기 연대하여 5억원을 신청해 곧 재판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 전 단계로 1억원 재산 가압류 신청을 했는데 법원이 4000만원 정도를 받아들였습니다.

아마 한나라당 구의원은 재산 가압류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기에 월급을 못받는 사태가 곧 발생할 것입니다.

검찰에서도 민사소송은 승소할 가능성이 많다는 판단이기에 민사소송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봅니다. 얼마전 어청수 경찰청장과 서울청장 영등포 서정을 상대로 형사소송까지 총 13건의 법정싸움을 하려니 솔직히 좀 피곤합니다. 그러나 어찌보면 이것이 저의 운명이고 팔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라면 기꺼이 제가 그짐을 지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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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언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언론의 자유는 우리가 마시는 공기와 같습니다. 공기없이 우리의 목숨을 유지할 수 없듯이 언론의 자유없이 민주주의가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언론의 자유가 소중한 만큼 언론의 공적 책임 또한 막중합니다.

언론의 자유를 언론의 횡포로 착각하는
언론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가장 중대한 범죄행위입니다.


진정한 언론의 자유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이제 정권과 대척점에 선 촛불을 든 국민들의 몫입니다. 지금 그것을 위해 행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거대 언론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저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머지 소송에서도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습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KBS 앞 7시입니다.
송을 켜야 주주의가 삽니다.(방지민!!!)


추가의 글: 오늘 KBS앞 언론장악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에 고 장준하선생의 미망인이신 김희숙여사께서 촛불을 들러 나오십니다. 일제시대 광복군으로 박정희 유신정권 때 민주화의 상징으로 사셨던 고 장준하 선생의 숨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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