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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무관학교는 무장독립투쟁을 위하여 설립된 독립군 양성기관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 1920년8월 이학교가 폐교될 때까지 약 3천 5백 명의 독립군의 간부를 양성했다. 여기서 배출된 독립군들은 후에 봉오동(鳳梧洞 전투 1920년),청산리(靑山里 전투 1921년)에서 혁혁한 공적을 세웠으며 대한독립군단(총재 徐一, 부총재 홍범도, 김좌진, 조성환(曺成煥),총사령 김규식(金奎植),여단장 이청천, 병력 3천여 명의 주축이 되었다.


 

그러나 일본군의 압력을 받아 소만국경지대로 이동하던 중 일본과 소련의 밀약에 의하여 1921년6월 이만市에서 소련군에게 강제로 무장해제 되고 이에 항거하는 약270명의 독립군이 피살되었으며 9백여 명이 포로가 된 쓰라린 참사도 겪었다. 이 참사를 독립운동사에서는 흑하사변(黑河事變,또는 자유시 참변)이라 기록하고 있고, 이때 희생된 독립군의 대부분이 신흥무관학교 출신이었다.>


 

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누구나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고 합니다. 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생활을 하다보면 은근히 향수병이 찾아 오는가봅니다. 지나가던 길에 한국말을 하는 사람을 볼라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중국 인민대에 설치된 한국어 반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서툰 발성으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며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니 참 만감이 교차합니다. 한국말을 배우는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부터 동병상련의 정이랄까 더듬더듬 중국말을 배우는 같은 처지의 동지적 우정이랄까 하는 마음이 교차했습니다. 중국 학생들은 한국말로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저는 중국말로 "런쓰니 헌 가오씽"이라 인사를 했습니다. 국적이 바뀐 모국어가 고생 꽤나 했을 겁니다.


 

그래도 지금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실감합니다. 프랑스 파리 드골 국제공항에 가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삼성 애니콜 핸드폰 광고 입간판이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는 1년에 약 8천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찾아오는데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이 관광객들은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대한민국의 상품을 맨 처음 보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국내에서는 삼성에 대해 이런 저런 감정이 있지만 외국에서 삼성 애니콜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시선은 뿌듯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중국 청화대에 갔었는데 베이징 시내버스 광고판에 붙어 있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공식 지정 삼성 애니콜을 또 보았습니다. 중국에서는 노키아와 삼성이 경쟁하는 상황인데 노키아 핸드폰이 더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이 처럼 국내에서의 감정은 그것대로 존재하지만 타국에서의 조국에 대한 사랑은 그 이름과 흔적만으로도 애국의 감정을 용솟음치게 만듭니다. 우리 윗세대들은 외국에 나가면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 유어 저패니스?" 너 일본 사람이냐?는 이 한마디는 외국 여행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기에 충분했을 겁니다. 일본에게 35년간이나 지배를 받은 것만으로도 서러운데 외국에 나가서까지 일본 사람으로 오인되는 이 심리적 타박상에서 오는 상처는 또 어떠했을까요?


 

지금은 유럽에 가면 일본 사람에게 "아유 코리언?"하고 물어 보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세상이 그만큼 바뀐 것이고 그만큼 대한민국의 위상이 올라간 것이지요. 이곳 중국에서는 20세기 역사의 특수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일본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정은 미국만큼이나 좋지 않습니다.

 

제가 배우는 중국어 교재에 등장하는 인물도 일본인 보다는 한국인이 훨씬 많습니다. "워스 항국어런. 저스 워더 항구어 펑요." 저에게 가끔 말을 걸어오는 중국 학생들도 한국의 가수와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에 대한 따듯함이 물씬 묻어 나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는 선배 열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미래입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구가하는 하루하루가 결과라면 이 결과를 만들기까지의 원인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우리가 비록 분단된 반도국가로서 선진국의 문턱을 넘버고 있지만 한때 나라를 잃고 국제 회의장에 입장조차 하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만국 평화회의가 열렸던 헤이그에 입장권을 받지 못해 밀사를 보내야 했던 고종황제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헤이그 회의장 앞에서 배를 갈라야 했던 열사들의 심정은 또 오죽했을까요?


 

일국의 국모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일본의 자객들에게 비명횡사를 당해야 했던 조선말의 그 암울했던 비극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졸지에 국모를 잃고 상을 치루면서도 힘으로는 어떻게 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그 시절에도 지금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전진은 또한 있었습니다.

 

이것이 애국의 역사입니다. 일본에 붙어서 을사늑약을 체결하고 경술국치에 기꺼이 동참했던 문부대신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매국의 역사입니다.


 

<1905년 당시 외부(외무부) 교섭국장을 담당했던 성재 이시영(省齋 李始榮)은 조약체결의 실무자로서 당연히 이를 알았어야 했으나, 당시 외상인 박제순은 철저히 그를 따돌렸고 조약이 체결되던 날 왕궁이 일본군에 의하여 포위되었음을 알고 성재는 이를 뚫고 들어가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 하였다. 그리하여 동조약이 불법, 부당하게 체결된 후 이시영은 즉각 이를 항의, 외부를 사임하였다.


 

1906년 국운이 이처럼 풍전등화와 같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당시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우당 이회영(友堂 李會榮), 이동녕(李東寧), 양기탁(梁起鐸), 그리고 상동교회에서 선교활동과 애국운동을 주도하는 전덕기(全德基)목사등이 모여 전국적 비밀조직체인 신민회(新民會)를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1907년 우당 이회영, 성재 이시영 두 형제는 헤이그에서 만국평화회의가 있음을 알고 은밀히 고종으로부터 밀지를 받아내어 이상설(李相卨),이준(李儁)에게 전달 출발토록 배후지원 하였으나, 후에 헤이그밀사사건이 국제적으로 여론화하자 일본제국주의 세력은 고종을 물러나게 하고 관련자를 일제히 검거토록 수배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이상설은 귀국치 못하고 러시아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이때부터 우당 이회영과 성재 이시영은 해외로 망명할 것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1910년 일본제국주의가 한국을 병탐하는 이른바 경술국치를 당하여 대대로 나라와 운명을 같이 해온 가문의 영석 이석영(潁石 李石榮), 우당, 성재 등 3형제가 중심이 되고 건영(健榮), 철영(哲榮), 호영(頀榮)등과 함께 6형제분은 국내에서의 독립투쟁의 한계를 느껴, 새로이 만주지역에 독립운동의 기지를 건설하고 무장병력을 키워서 전변하는 동북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맞추어 권토중래할 것을 계획했다. 우당 기념사업회 홈피글 인용>


 

이렇게 애국지사들이 권토중래하여 만든 조직이 글머리에 인용한 신흥무관학교입니다. 신민회(新民會)의 신(新)과 흥국(興國)의 흥(興)을 따서 무장력을 길러 후에 일본과의 무장 독립투쟁을 하자는 이념과 목표가 신흥부관학교의 설립정신입니다.

 

이것이 아마 이 시기에는 가장 올곧고 강고한 애국심의 발로였으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외세의 힘을 빌려서 어찌 해보자는 것도 훌륭한 독립운동이었겠지만 우리 스스로의 힘을 길러 일제에 대항하자는 정신이 진정한 애국애족의 독립운동 정신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3.1 운동과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 받았다고 천명한 현재의 대한민국 헌법 전문의 정신에 가장 부합한 모델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은 전 국민이 합의해서 통과시킨 헌법에 따라 작동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백범 김구선생과 안중근의사 윤봉길의사를 존경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언제 해방이 될지 깜깜한 암흑의 시대에도 항일 무장 투쟁을 통한 자주 독립의 횃불을 지폈기 때문이 아닐까요?


 

교과서에 나와서 이 분들을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숭고한 정신이 있었기에 이 분들이 교과서에 영웅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백범 김구와 안중근의사, 윤봉길의사 등도 결국 이 신흥무관학교가 뒤에서 힘이 되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 같은 엄청난 역할을 한 신흥무관학교의 설립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앞서 언급한 우당 이회영 선생이 지금으로 계산하면 약 600억 원의 재산을 몽땅 털어서 독립운동에 헌납했기에 가능했다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해 재산을 내 놓기는 쉬울지 모릅니다. 그런데 간접적 포괄적 개념인 조국을 위해 전 재산을 헌납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다 잡혀 옥사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초인적인 애국심의 발로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헌법정신(전문에 나와 있는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 계승)을 구현하기 어려운 정체성을 가진 세력이 정권을 잡았습니다. 백범 김구가 말한 문화적으로 풍요롭고 국제적으로 품위가 있는 올곧은 정체성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나라 잃은 식민지 국민들도 아닌데 바른말하기 어려운 공안 정국이 형성될 조짐이 보입니다.


 

언론을 장악한다는 것은 굳이 복잡하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쿠데타를 한 군인들이 방송국을 장악하는 발상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국정원 법을 강화해 국내 정치 사찰을 하겠다는 발상과 사이버 모욕죄를 신설해 국민들의 눈과 귀 입을 틀어막겠다는 발상은 군사 쿠데타 세력들과 그다지 큰 차별성이 없는 통치 방식입니다. 굳이 명명하자면 선출된 파시즘이라고나 할까요? 투표에 의해 선출된 히틀러처럼.....


 

그러나 대한민국은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 국민들 중에는 무장 독립투쟁을 한 백범 김구도 백범 김구선생 같은 독립 운동가들을 잡으러 다녔던 일본군 소위 출신 박정희도 동시에 존경하는 풍토가 있습니다. 역사의 혼란이요 정체성의 혼란입니다. 나라를 잃었을 때의 좋은 게 좋다는 식의 타협이 소극적 친일의 형태로 남듯이 지금 현 정부 공안정국 아래에서 비타협적 투쟁이 아닌 대충주의에 입각한 적당한 타협이 우선 당장은 풍요롭고 몸은 편할지 모릅니다.


 

더욱이 지금 여의도 국회에서는 지난 국회에서 저격수 소리 들었던 강경 개혁파들은 줄줄이 낙선하지 않았느냐? 정당에서 그것을 지켜주지도 못할 바에야 적당히 지역구나 챙기면서 슬슬 하자는 무사안일, 보신주의가 야당 주변에서 유령처럼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패배주의를 일거에 날려버린 국회의원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이 국회의원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도 온화한 성품이고 사람 좋기로 소문난 여당 야당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착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총대를 멨습니다. 지금의 이명박 정부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결심을 단단히 한 것 같습니다. 아마 이 분도 그 좋은 성격에 이렇게 총대를 메고 연거푸 이명박 정부를 공격하고 나선 것은 일제치하 무장 독립투쟁 정도는 아니지만 아마 그와 비슷한 암울한 시대상에 대한 울분이 아닐까 합니다. 도탄에 빠진 국민에 대한 대변자를 자처한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이종걸. 그는 왜 바로 이 시점에서 총대를 멨을까? 일제치하 그 시대 전 재산을 팔아 신흥무관 학교를 설립한 친 할아버지 이회영 선생 가문의 가훈의 실천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유인촌 장관과 강만수 장관의 면전에서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했을 말(사퇴하라!), 할 말을 했다고 해서 언론에서 그를 품위가 없는 국회의원이라 몰아 부치고 한나라당은 그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서 징계를 하겠다고 합니다.


 

이럴 때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움츠리고 패배적 보신주의에 물들어 가는 분위기를 일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이종걸의원에 대한 국민적 태도와 호응을 다른 국회의원들도 보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할 말을 했을 때 국민들이 그를 지지하고 칭찬한 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다른 국회의원들도 용기를 내서 이명박 정부와 싸웁니다.


 

지금 한나라당에 의해 징계를 받게 될 지도 모르는 이종걸의원에 대한 지지 응원글 한줄이 우리의 작은 애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이럴 때 정말 여러분들의 응원이 필요합니다. 홈피 응원의 글 부탁합니다.

 

응원글도 빡세게......

http://www.ljk.co.kr/bbs/list.html?code=free 

 

11월, 12월 각종 악법(신문법, 사이버 모욕죄, 국정원 법)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합니다. 이것을 막으면 내년 1월부터는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이것을 막는 힘이 필요합니다.

 

(*저를 보고 글을 너무 자주 쓴다고 자숙하라는 말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지금의 비정상적인 정국에서 조용히 입다물고 있는 것이 정치를 하는 사람의 도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런 글이라도 써서 티끌만큼이라도 힘을 보태는 것이 저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애국이고 심리적 타박상을 입은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 생각합니다.)


 

11월, 12월 정기국회 이제 본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제2, 제3 이종걸의원이 나와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악법을 온 몸으로 막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깁니다. 최대한 버텨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깁니다.

 

몸으로 막는 국회의원 10명이면 가능합니다.

우리가 그 10명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종걸의원님들 계속 빡세게 밀어 부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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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베이징은 하루 종일 심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데 페달을 밟아도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베이징의 바람은 우리나라 태풍처럼 강하게 얼굴을 때립니다.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오늘 인민대에 입학한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MT가 있는 모양입니다. 인민대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촐한 강연을 했습니다.


국 인민대학교에는 한국 유학생들이 1,000명쯤 있다고 합니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한국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줄은....오늘 학생들과의 만남은 인터넷이 맺어준 인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학교에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어떤 한국 학생이 보았나 봅니다. 이 학생이 유학생회 카페 게시판에 글을 쓰고 초청 강연을 듣자는 제안을 했고 유학생회장이 저를 찾아와 성사된 강연이었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차를 타고 1시간가량 가는데 조선족 운전기사는 목적지를 모르는지 길을 가다가 차를 세우고 자꾸 물어 봅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네비게이션 찍고 갈텐데 여기는 아직 그러지 못합니다. 사실 저도 그곳에 갔다 왔어도 그 장소를 다시 찾아가라면 못 찾아 갈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토요일 오후의 베이징도 서울 못지않게 엄청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400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강연을 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주절주절 떠들었습니다. 400명중에 200명은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재학생들이었습니다. 세대와 정서, 출신 지역과 환경, 공유하고 있는 정보와 지향도 다른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강연을 하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학생회에서 딱히 주어진 주제도 없고 해서....그냥 생각나는 대로 발길 가는대로 한번 가보자는 심정으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대략 이런 말들을 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정치에 관심이 없지요? 정치인들 많이 싫지요?


그러나 관심이 없어도 정치인이 싫어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3대 권력이 있습니다. 입법권력, 행정권력, 사법권력(언론권력은 시간 관계상 생략)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 중 최초의 권력은 바로 입법권력 입니다. 우리가 생활의 카테고리를 규정하는 법을 만드는 기관이 바로 국회입니다.


국회는 정보가 집중되는 곳입니다. 어떤 법이 언제 만들어져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규제하고 변화시키는지는 항상 주목해야 합니다. 제가 속해있던 문화관광위원회는 대한민국의 문화예술, 관광, 체육, 신문 방송 등 언론, 문화재 정책을 총괄하고 18대 국회는 여기에 통신분야까지 추가 했습니다. 


제가 말한 이 분야에 비전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여기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십시오. 막힌 길을 열심히 가다가 돌아오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은 알고 왔던 부모님이 권유해서 왔던 중국 인민대에 와서 공부하는 것은 앞으로 큰 행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와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아마 먼 훗날 뒷걸음치다가 황소 꼬리를 잡은 줄 알게 될 겁니다. 


저는 앞으로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중국 중심으로 이동해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 때를 대비하기 위해 저도 중국에 왔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비전인 대륙에 대한 비젼은 중국의 강을 건너야 합니다.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중국과 함께 손잡고 가야 합니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은 반도 국가라기보다 섬나라입니다.
 

대륙으로 뻗어 나갈 수 가 없습니다. 우리는 대륙으로 대륙으로 가야 합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한 손기정선수는 비행기를 타고 독일에 가지 않았습니다. 서울역에서 기차표를 타고 중국을 거쳐 독일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서울역을 거쳐 평양을 거쳐 베이징을 거쳐 시베리아를 거쳐 파리 런던까지 가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의 비전입니다. 




사실 저는 2006년도에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 열차응원단을 고민하고 준비했던 사람입니다. 부산에서 대학생을 태우고 목포에서 대학생을 태우고 서울에서 만나 그 열차로 평양에 들러 북한 대학생을 태우고 베이징에 도착해 남북 공동응원을 하는 계획을 한 적 있습니다.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가능했던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래서 작금의 현실과 비교해 볼때 정권은 이처럼 더없이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기차가 시베리아 유럽의 철로를 달린다는 것 그것은 곧 남과 북의 평화정착을 상징합니다. 북한은 지금도 김일성주석의 유훈을 받들어 통치를 합니다. 김주석은 1994년 죽기 전에 남북 철도를 연결해야 한다고 이미 유언을 한 있습니다. 북한도 남북 철도를 연결하는 것이 경제에도 막대한 도움이 됩니다. 


남북 철도가 연결된다는 것은 남과 북(평화공존), 북과 미국(평화협정 체결, 정치적 체제보장), 북과 일본(110억달러 일제치하 배상, 경제협력)이 화해하고 협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삭제와 핵 불능화 이후의 정치 경제적 협상은 한반도 100년 평화의 절체절명의 기회이자 역사적 순간입니다. 


남북 철도가 연결된다는 것은 철조망이 뚫리고 도로가 연결되고 개성공단이 10개 쯤 북에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쪽의 경제는 항상 미국, 일본에 발목이 잡혀있고 기업들은 인건비 때문에 중국 베트남으로 튈 생각만 합니다. 그런데 훨씬 질좋고 값싼 노동력이 북에 상시대기중입니다.
 남도 좋고 북도 좋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마포에서 개성공단으로 40분간 자동차를 몰고 출퇴근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시대착오적 현재의 반공정부에서 언제 종칠지 모릅니다. 개성공단이 10개 생기면 남쪽 노동자가 30만명이 북에 상주하면서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합니다. 이것이 한반도 평화요 이것이 남과 북의 공존공생의 길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잘 풀리면 현재의 국방비 국가 예산만 23조원을 줄여 사회복지 비용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노인 복지비, 대학생 해외 연수비용, 중고등학교 전산정보 시스템 확충, 실업수당 등을 지불할 수 있게 됩니다. 군대 수도 30-40만 수준으로 줄일수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150만 군대로 세계를 호령하는데 우리 한반도는 180만명의 군대가 50년 이상 으르렁거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아닙니까? 인구 15억의 중국도 260만명의 군대인데 한반도는 7천만의 인구인데 180만명의 군대라....이것을 줄이는 것이 확실한 경제 정책이고 복지 정책입니다. 그리고 국가 비전입니다. 이것을 실현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미국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강연때 못한 몇가지 내용추가)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상품이 부산으로 몰려들고 부산역에서 이들 상품을 실은 기차가 평양에 통행세를 내고 유럽시장으로 진출하는 시대를 우리는 곧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의 영향력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역할도 실로 막중합니다. 이런 일이 성사되려면 남도 북도 중국도 윈-윈해야 하고 정치경제적으로 상호 이익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가능합니다.
 


이 시대가 오면 여러분들의 후배들은
수학여행을 런던과 파리로 갈 수 있습니다. 


비행기는 너무 비싸서 불가능합니다. 20-30만원으로도 외국 여행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면 우리의 중고등학생들의 꿈의 크기가 더욱 커지지 않겠습니까? 유럽의 학생들은 국경의 개념없이 수많은 나라들을 섭렵하며 여행을 합니다. 피 끓는 청춘기에 타국으로의 여행은 그 청춘의 열매를 튼실히 여물게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대한민국의 대륙철도 시대가 오면 아니 그것을 준비하는데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주역들이 될 것입니다. 


여기 각자 인민대에 여러 이유를 갖고 조국을 떠나 공부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기왕에 이곳에 왔으니 세계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십시오. 한국 학생들끼리만 몰려다니지 말고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학생들과 친구가 되십시오. 이들도 각자의 나라에서 여러분들처럼 성장해 나갈 것이고 그것이 여러분들의 힘이 되고 대한민국의 힘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는 제조업의 시대는 큰 비전이 없습니다. 세계의 시장도 이미 제조업을 넘어 섰습니다. 우리나라는 위대한 국가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독립한 국가가 150여개 국가랍니다. 그 150개 신생독립국가 중에서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이 공동 1등 국가라고 합니다.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공통점은 바로 우수한 국민들입니다.


대한민국의 최고의 국가 경쟁력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대한민국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인구도 작아서 내수경제의 선수환구조를 갖기 어렵습니다. 자원도 부족하고 국토도 좁습니다. 땅을 파는 삽질경제의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철조망을 더 높여서 좁은 땅덩이에서 운하 파고 먹고 살자는 것은 미래가치가 아닙니다. 


남과 북도 분단되어 있는데 동서를 갈라 국토를 파헤치겠다는 운하마인드는 시대정신이 아닙니다. 제조업의 건설경제가 아니라 바로 문화산업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평화가 돈이고 문화가 돈입니다.


여러분! 장나라가 중국에서 인기가 좋으니 기분 좋으시죠
.

그렇습니다. 문화산업은 이제 다른 산업의 부를 앞장서 창출시키는 산업선발대입니다.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우리의 문화산업 한류는 지금 중동까지 진출했습니다. 이란에서 <대장금>이 방영되었는데 시청률이 무려 98%랍니다. 


믿어지십니까? 탈랜트 이영애를 모르면 간첩일 뿐만 아니라 이영애는 곧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영애가 핸드폰 들고 "이 핸드폰 사세요."하면 이란 국민들이 안사겠습니까? 이제 문화는 유흥과 여흥이 아닌 먹거리이고 산업이니다. 반도체(1년 세계 시장 1700억 달러)를 팔어서 획득하는 달러나 캐릭터(1년 세계시장 규모 1650억 달러)를 팔아서 힉득하는 달러는 색깔이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제조업으로 세계를 제패하는 조선업이 1년에 500억 달러 규모라면 만하시장은 650억달러, 영화 550억 달러, 게임산업
 700억 달러 시장의 규모입니다. 핸드폰 시장이 700억 달러 규모이고 방송 영상산업이 2600억 달러 규모입니다. (우리가 한류라고 말하는 종목도 사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일본이 만화라면 우리는 온라인게임 분야입니다. 이 부분은 언제 따로...) 


제가 2년 전에 영국 런던에 가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런던 한복판 제일 좋은 공연장에서 무언극 <점프>를 1개월 이상 장기 공연을 하는데 1500석 이상이 완전 매진입니다. 공연이 끝나자 런던의 시민들이 모두 기립 박수를 치며 부라보를 외칩니다. 한국에 대한 경외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엘리자베스 여왕이 왕궁에서 이 <점프>를 보고 내 생애에 이런 공연은 처음 본다는 식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한류는 대륙열차를 타고 유럽에 진출해야 합니다.

언제 우리가 영국 왕실에 가서 이런 대접을 받았겠습니까?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애국자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국가비젼이 있습니다. 미국의 갑부는 빌게이츠이지만 일본은 만화가가 최고의 갑부입니다. 전용 비행기까지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짱가 등을 개발해 수십억의 캐릭터 로열티를 받는 사람이 여러분들과 나이 차이가 그리 나지 않습니다.


여러분 핸드폰을 팔아서 벌어들이는 외화나 온라인 게임이나 캐릭터를 팔아서 벌어들이는 돈이 같은 종류의 달러이고 가치입니다. 여러분 중에서 오늘 제 이야기를 듣고 한 사람이라도 여러분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것으로 오늘 강연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방금 학생이 질문을 한 공기업 민영화는 한마디로 저도 반대입니다. 의료보험, 전기 수도 등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존권과 직결된 것은 국가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가야 합니다.

여러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전제입니다. 여러분 말을 맺습니다. 평화가 돈이고 문화가 돈입니다. 정치에 두 눈 부릅뜨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들 지금 환율 때문에 고통스럽지요. 중국 위웬화가 따불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힘들지요? 


그것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잘 못 뽑아서 그렇다는 생각들 많이들 한다면서요. 정치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또 그래서도 안 됩니다. 여러분 10년 후에 내가 무엇이 되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삶의 좌표를 그려 놓고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십시오.


그런데 공부를 열심히 해서 혼자만 잘 먹고 잘사는 것만으로 여러분들의 재능이 발휘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낳아 주신 부모님께 잘 하십시오. 그것은 효도입니다. 그런데 여러분과 여러분들의 어머니 아버지들을 낳아 주신 대한민국이라는 어머니에 대해서 효도를 하십시오. 


그것을 우리는 애국이라고 합니다.

가끔 한번쯤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 복무할 애국이라는 것도 생각하며 삽시다.


사족: 유학생회 간부에게 신문보냐고 물어 봤더니 이제 신청해서 본다고 하길래 "조선일보 보지 말고 한겨레 경향 봐요." 그랬더니 "네~" 그러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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