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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베이징의 하늘은 잔뜩 흐려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하늘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한국의 경제를 보고 있노라면 하루살이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롤러코스터처럼 코스피 지수가 하루 종일 토할 정도로 어지러웠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정부의 운명이 시장의 지수에 따라 부침을 하는 유랑극단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주가가 눈곱만큼 오르면 입에 귀에 걸리고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금방 경제가 아작 나는것 처럼 공적 자금을 쏟아 붓는다, 금리를 인하한다, 어쩐다, 매일매일 땜질장사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장관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지 않으니 이제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디어 한나라당 주류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제 감으로는 강만수 장관의 경질은 카운트다운에 들어 간것 같은데 버티고 있다면 그것 또한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선명한 과녁이 가시거리에 있으니 총 쏘기는 좋으니까요.

대통령은 강만수 장관이 소망교회 소금회(소망교회 금융인회의) 출신이니 끝까지 붙잡고 있으려 하겠지요. 97년 IMF 때 책임지고 물러나 놀고 있던 강장관이나 선거법위반으로 국회의원직 잃고 어려울 때 만난 사이라 둘 사이가 끈끈하다니 두고 볼 일입니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의 의중과 상관없이 집권세력 내부에서는 아무래도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지난 정부에 몸담았던 경제관료를 끌어다 쓰자고 홍준표 원내대표가 한마디 했습니다. 홍대표야 내심 2010년 서울 시장을 노리고 있을 테니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닐 겁니다. 그러니 대통령이 들어 주던 그렇지 않던 나중에 TV 토론 나와서 "그 때 내가 할 말은 했다."고 말할 근거라도 만들어 놓으려니 영리한 사람인 것이지요.

그런데 아무리 서울시장에 욕심이 있다손 치더라도 한나라당의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골을 지르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의미심장한 일입니다.

당과 정부가 다른 점은 정부는 당보다는 선거에 신경을 덜 쓰지만 당은 선거에 목숨을 걸지요. 벌써 차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일정하게 이력서 관리를 합니다. 홍대표야 진작부터 연말개각의 애드벌룬을 띄운 사람입니다. 다른 멍청한 사람보다 훨씬 감이 빠른 겁니다.

홍대표와 오늘 원희룡의원이 거론한 비상내각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두 말할 필요도 없이 경제팀 교체입니다. 정부 운용할 능력이 없다는 자진 파산선고이지요. <자진 파산 선고 신고합니다.> 뭐 이런 것입니다.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한 번 상기해 보시지요. 이종걸의원의 말처럼 그것이 사기였던 아니었던 이명박정부는 "경제살리기" 구호로 집권한 세력입니다.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부패했지만 "왠지 유능할 것 같고 왠지 잘 살게 해줄 것 같은 막연한 느낌"으로 몰표를 준 것입니다.

2008년 10월 28일 1000회복했다고 기뻐하고.....






2007년 7월 25일 2000찍고 기뻐했는데....





그런데 이제 국민들도 그것이 "속았다."표 였음을 몽땅 알아버렸습니다.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절망은 이명박 정부에게는 곧 죽음입니다. 과거 같으면 쌀 직불금 문제가 터져도 한나라당은 으레 부패세력이니까....하고 눈감아 줬지만 이제 그것이 오히려 더 용서가 안 됩니다. 이들에게 경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아 버리는 순간 부패에 대한 공격은 더욱 매서워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경제위기(주가, 환율)의 바닥은 모르지만 현정권의 실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낸 것입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이 정부의 실력이 이 정도인줄은 이 정도로 국가관과 도덕성이 바닥인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확실히 대한민국 국민들은 겪어봐야 그 실체를 느낍니다. 홍대표의 원대로 경제팀을 교체한다는 것은 그의 말대로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을 더 이상 못 쓰게 된다는 것이고 이것은 그들의 정체성의 상실을 의미합니다.

정권은 4년 남짓 남았지만 그들이 휘두를 수 있는 칼은 무뎌지고 이제 8회 말로 접어들고 있는 셈입니다.  11월 12월 보수 수구 세력이 원하는 대로 신문법(신문사 경영자료 공개조항 폐지, 조중동 방송진출 허용), 사이버 모욕죄, 종부세 폐지 등을 한나라당이 처리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정체성 상실에 내부 균열로 급격히 몸살을 앓을 것입니다. 이것을 막으면 희망이 있습니다.

국민들에 대한 지지율도 20%내외이지 경제는 엉망이지 집권세력의 부패 스캔들은 연이어 터지지 국회에서도 각종 개악 입법이 저지당하지....이런 상황이 오면 30% 지지층은 사분 오열되게 되어 있고 그 지지층은 부동층이나 자유 선진당으로 옮겨 가게 될 것입니다.

이 상황이 오면 친이 대 친박의 싸움이 노골화하고 한나라당은 분당의 위험수위를 넘나들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정국이 8회 말 이라는 겁니다. 11월 12월 정기국회가 8회말 혈투를 벌이는 라운드입니다. 예쁘지 않아도 야당에 힘을 싫어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6월 중순 비장한 심정으로 향후 정국을 아래처럼 예측해서 아고라에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정치 분야에서는 대체적으로 이 시나리오대로 움직여 왔습니다. 그리고 노골적으로 시도한 만큼 외형상 그들의 의도대로 성공했습니다. 특히 언론 분야와 사정분야(검찰 경찰)는 매우 기민하게 움직였고 정권의 입맛대로 알아서 기었습니다.

친박인사 복당 등 보수연합--> 국회 절대 다수 확보-->눈가림식 소폭내지 중폭 개각-->조선일보의 방송 공격-->청와대의 방송에 대한 전 방위적 압박 및 접수-->방송장악-->대 국민 전쟁 선포-->내각제 개헌 추진-->이명박 퇴임 후 정치 지분 확보.


 

@구본홍 사장의 출근저지를 하는 YTN 노동조합 선별분리 고소 고발 탄압.

@MBC PD 수첩 시청자 사과후 MBC 앞 뉴라이트 과격시위-->엄기영 사장 사과와 재발방지 요구-->PD 수첩 제작진 징계 요구-->보도국 전원 인사조치 조용히 처리-->MBC 시사 뉴스 기획 프로그램 전면 재검토 관철-->땡박 뉴스, 땡박 2580, 땡박 뉴스 후 방영.

@방통위 최시중 위원장 내세워 KBS 이사회 압박-->KBS 이사회 정연주 사장 해임건의-->이명박대통령 정연주 해임-->KBS 보도라인 인사태풍-->시사 교양 국 인사조치-->시사 교양 프로그램 전면 폐지-->땡박 뉴스-->땡박 포커스-->땡박 쌈.

 

그런데 이 시나리오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쇠고기 촛불시위는 불순 세력 운운하며 잡아들이고 어르고 뺨치고 언론은 내부 분열을 획책하며 상대방 탓으로 돌릴 수 있었는데 경제는 그런 핑계를 둘러대기가 어렵습니다. 고작 세계 경제가 어려워서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박약한 논리를 내세워보지만 안방 깊숙이 상처를 받은 국민들은 이것이 다 멍멍이 소리로 밖에 안 들립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언론장악과 정치탄압이 경제문제로 수포로 돌아가게 생겼습니다. 언론장악의 목표는 꼼수로 지지율 제고였는데 그것이 어렵게 되어 버렸습니다. 용빼는 재주 없게 되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요행의 정부입니다. 집권 이후 큰 선거가 없으니 있는 대로 힘자랑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정보기관 사정기관(검찰, 경찰, 국정원, 국군기무사) 길길이 날뛰며 목에 힘주고 다니려고 했고 또 그런 흔적은 많이 있습니다. 그 칼을 쓰기는 쓰겠지만 경제가 이 모양인 마당에 그것은 녹슨 칼입니다.

8회 말 정국만 잘 넘기면 이명박 정부가 할 일은 없습니다.

여럿 사람 집에 가서 애 보아야 합니다. 누차 제가 말씀드렸지만 제도권 정치의 핵심은 11월 12월 정기국회입니다. 국정감사는 쌀 직불금 문제 하나 터지니까 모든 이슈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슈가 되는 안 되든 지금부터 있게 될 법안 심사와 통과 정국은 그야말로 사활을 건 전투입니다.

개별 법안의 통과 여부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기선제압을 하느냐 당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가장 큰 표차이로 이긴 이명박 정부가 낸 성과가 없습니다. 쇠고기 촛불정국으로 대통령 얼굴까지 촛불에 타버리지 않았습니까? 경부 대운하, 의료보험 민영화 등 그들이 내걸었던 각종 핵심 사업이 이미 꼼짝을 못하고 있습니다. 외교는 외국에 나가는 족족 망신만 당하고 왔습니다.

요즘 이명박 정부의 기조는 대단히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당황망조입니다. 힘들어 하고 겁먹고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있게 될 선거결과도 겉으로야 내색을 안 하겠지만 내상은 깊게 입을 것입니다.

내년 1월부터는 이제 한나라당도 각자 살기 궁리를 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 진영입니다. 첫 번째가 자신감 회복입니다.(야당이 조금만 잘해주면 좋을 텐데...쩝. 민주당 입으로 말하지 말고 몸뚱이를 날려서 막아야 합니다. )

당황한 저들 앞에서 우리가 먼저 겁먹지 말고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저들은 2010 지자제 선거가 무척 두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앞의 시나리오에 의해 장악된 저들이 계획도 제대로 굴러가기 어렵습니다. 이미 YTN에서 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까? YTN의 승리(이미 승리했다고 저는 봅니다.)의 첫 번째 요인은 바로 두려움 없는 단결과 전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11월 12월 전투에 열심히 뛰는 선수 응원하기부터 시작해서 필요하면 각종 악법 저지 청원운동, 개별 사안에 대한 집중집회 등 꽹과리를 항상 쳐서 심리전을 펼쳐야 합니다.

금융위기가 닥치면 강남 현금 장사들은 오히려 급매물 매수의 절호의 찬스를 맞습니다. IMF 때도 현금 부자들은 돈 놓고 엄청 많은 돈을 먹었지요. 이들은 그 시기가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을 겁니다. 경제가 나빠지면 등골이 더 휘는 것은 99% 국민들입니다. 꽹과리를 쳐야 합니다.

1%밖에 안 되는 집에 애보러 갈 사람들을 위한 장송곡입니다.
등골이 훼훼 틀어진 99% 국민을 위한 팡파레입니다.


고지가 드디어 보입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꽹과리를 듭시다. 아군은 기가 살고 적군은 겁을 먹고 뒷걸음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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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Ubuntu Linux | 자본주의 최고권력은 불매운동 2008/10/30 12:06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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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브래지어에 뇌물 숨긴 미상원의원, 쿨한 차.쌀떼기당에게 한 수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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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지어에 뇌물 숨긴 미상원의원, 쿨한 차.쌀떼기당에게 한 수 배워라?! [20081030_신문보기] 경향, 한겨레, 조선일보 세계를 휘몰아치는 세계경제.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부실하고 천박한 미국의 달러와 신자유주의 지배체제로부터 벗어나려고 중국과 남미.러시아아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한국정부는 미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좋아라 하네요. '원화 맡기고 달러 빌릴 수 있어 외환위기 우려를 해소시킬 것 같다'는 허황된..

울지마라! ytn 박소정 기자!

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여기는 중국 베이징입니다. 오늘 <오마이뉴스>에서 YTN 젊은 기자들이 언론자유의 기치를 걸고 단식을 시작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중국은 최대 명절인 국경절 1주일 연휴가 시작된 날이라 하루 종일 집에 있으면서 YTN을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결국 참지 못하고 박소정 기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웬 이상한 전화번호가 떠서 깜짝 놀랐지요. 그래요 저는 지금 중국 베이징 한 월세 아파트에서 박소정 기자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허락없이 박소정 기자 실명 들먹이며 편지 쓴다고 싫어하면 어쩌지요.....?

박기자! 방금 전화통화에서도 말했지만 먼저 이 말부터 하고 싶어요. 참 미안합니다. 17대 국회 문광위에서 저는 박기자도 알다시피 언론관계법을 나름대로 주도적으로 다루었잖아요? 그런데 언론의 공영성 확보와 언론의 자유를 위한 신문법, 방송통신위법, IP TV 법 그리고 조중동의 방송진출을 금지 한 신문방송 겸영금지 등이 이제 물거품이 되려고 해요.

제가 참 미안한 것은 정권이 그것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그 속셈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내가 별 도움이 못되어서 미안합니다. 낙선한 처지에서 KBS에서도 나름대로 용을 썼지만 별무소용이었어요. 법대로 한다면 승산이 있지만 법을 지키지 않고 물리력으로 나오는 막가파들을 당해 낼 재간은 없었습니다. 가슴속에서는 천불이 나고 만천하에 배라도 갈라 속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박소정기자! 우리가 국회의원과 취재 기자로 만났지만 이제 어쩌면 선후배로 동지로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취재 기자와 취재원은 가깝고도 먼 사이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어쩌면 같은 곳을 바라보고 걸어가는 동행자가 된 것 같습니다. 박기자도 정권이 바뀌자마자 피부로 느꼈겠지만 지금의 정권은 자신들의 모든 위기를 YTN, MBC, KBS 탓으로 돌리려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시위가 방송 보도 때문이라고 면피를 하고 명분과 위안을 삼으려 합니다. 그런데 훨씬 이전부터 이 정권은 방송장악 시나리오를 그렸던 것 같습니다. MB의 정신적 멘토인 최시중씨가 국무총리나 국정원장에 가지 않고 방통위원장으로 내려 온 것이 신호탄이었지요. 제가 최시중 인사 청문회 당시 기를 쓰고 안 된다고 했던 이유가 바로 작금의 불길한 예감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친박인사 복당 등 보수연합--> 국회 절대 다수 확보-->눈가림식 소폭내지 중폭 개각-->조선일보의 방송 공격-->청와대의 방송에 대한 전 방위적 압박 및 접수-->방송장악-->대 국민 전쟁 선포-->내각제 개헌 추진-->이명박 퇴임 후 정치 지분 확보.



제가 6월 17일 썼던 MB 정국수습 시나리오입니다. 청와대의 방송에 대한 전 방위적 압박 및 접수의 후반부에 접어든 느낌입니다. 이미 KBS는 장악이 되었고 대국민 전쟁 선포와 압수수색 네티즌 구속 등은 외상값 받듯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는 KBS 노조가 그렇게 몰상식하게 나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KBS가 너무도 무력하게 무너졌습니다.

박기자! 이제 방송장악을 위한 정권과 기자정신을 걸고 그것을 막아내려는 YTN의 오늘의 이 투쟁이 최후의 성스런 결전입니다. 박기자는 아까 겸손하게 말하던데 역사는 YTN의 이 처절한 투쟁을 기록할 것입니다. 나는 박기자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오늘 단식을 시작하면서 발표한 성명서에 이런 구절이 나오데요.

"이 시대가 우리에게 언론인이 아닌 투사가 되기를 요구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투사가 되어 나설 것이다."


내가 전화에서 말했지만 YTN의 방송자유 수호 투쟁은 동아투위 정신의 맥을 잇는 21세기 언론자유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박기자에게 더욱 미안한 것은 사실 KBS 앞에 있으면서 YTN는 다른 촛불 지킴이들이 있으니까 하고 자주 못 가본 점이 마음에 많이 걸리고 미안합니다. 그런데 정작 방송의 중요성, 양심적인 기자 정신과 투철한 사명감은 YTN에서 펄펄 살아 있었습니다.

자신의 출입처인 남대문 경찰서로 당당하게 출두하는 노종면위원장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기자들이 언론수호를 위해 투쟁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이 해외토픽에나 나올 법한 시대를 우리는 또 이렇게 건너가고 있습니다. 동료를 징계하자 나도 징계하라는 투쟁의 모범도 YTN에서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 극한의 단식 투쟁까지 돌입했습니다.

박소정기자! 작년 대선 때였던가요. 대전에서 제 차 옆자리에 타고 같이 서울에 올라온 것 기억나나요? 여의도에 와서 전주 콩나물국밥도 같이 먹고 했었지요. 미안한 말이지만 그때는 그냥 예쁘고 귀티나는 기자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의외로 콩나물 국밥도 맛있어 하네.....

그런데 역시 사람은 겪어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는 법이라고 저는 이번 YTN 투쟁을 통해 박기자를 새롭게 발견했답니다.

출국전 YTN 앞에서 저도 발언을 하고 박기자도 발언을 했지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투쟁하는 것이 바로 내가 기자를 하는 존재 이유이다."

참 당찬 그 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뿌듯했던지. 이사회 날치기 때 눈물 흘리던 그 모습과는 또 다른 면을 보았습니다.(이 사진 보면서 나도 울었다면 믿겠어요?)

우는 박소정 기자의 모습



박소정기자! 세끼 째 밥을 안 먹고 있다면서요. 단식을 언제 그만둘지도 모른다면서요. 몸은 상하지 않게 주변 분들과 상의하면서 하세요. 박기자는 YTN의 이 투쟁이 얼마나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합니다. YTN이 위기이면 대한민국 방송이 위기이고 YTN의 이 투쟁이 승리하면 대한민국의 방송이 다시 살아 날 수 있습니다.

YTN 승리할 것입니다. YTN은 모두가 다 박소정이고 노종면이지 않습니까?

동지애로 똘똘 뭉쳐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해 볼만 합니다. 두려움이 없다면 이깁니다. 잦은 바람과 천둥소리에 놀라지 않으면 승리합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박소정기자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촛불은 문규현 신부와 수경스님의 오체투지 그리고 YTN 박소정기자의 어깨위에서 타오르고 있습니다.

YTN의 모든 박소정기자님들 힘내요!!


박태환선수 김연아선수가 국민동생이라면
YTN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의 방송입니다.

살아있는 뉴스, 깨어있는 방송 YTN 파이팅!
살아있는 뉴스 깨어있는 기자 YTN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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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에 대처하는 월간조선과 시사IN의 자세

    Tracked from Save the Earth! Fire Blog! 2008/09/30 13:06 Delete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에 대처하는 월간조선과 시사IN의 자세 '좌파, 진보, 반이명박' VS '우파, 보수, 친이명박'이란 구시대적 대립구도 울궈먹는 지겨운 이들~ 환경련 횡령의혹사건을 다룬 월간조선 10월호와 시사IN 54호의 각기 다른 보도기사를 지난주 수요일 도서관 문헌정보자료실에 접하고, 딱 드는 생각은 이것이었다. '누가 언론(사)이 국민알권리를 위해 존재하고, 기자들이 냉철하고 객관적인 기사를 작성하고 취재원을 보호하고 언론 윤리를 존중한다고..


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여기는 중국 베이징입니다. 조국을 떠나온 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 시공간의 차이가 커서 그런지 꽤 오래 된 느낌입니다. 인천 국제공항 출국장을 난생처음 혼자 빠져 나오면서 참으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해외여행객들 틈에 끼어 가이드를 따라 가거나 현역시절 프리패스로 안내받으며 출국을 했는데 이제 모든 수속을 혼자 해야 합니다.

국회의원 4년 동안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점점 줄어들어 바보가 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낯설고 물 설은 이국땅에서 나는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하물며 중국에서는 말 못하는 벙어리요 앞 못 보는 장님신세인데 내 앞가림인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을 하는 사이 탑승 2시간 만에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에서의 첫발은 올림픽을 위해 새롭게 대규모로 지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차하면 국제 미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두려움 속에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앞 사람을 졸졸 따라 가고 있는데 뜻밖에도 저를 아는 분이 다가 왔습니다. "정청래의원 이시죠? 아고라에서 출국 소식을 읽었는데 같은 비행기를 탔네요. 힘내세요. 건강하세요." 가끔 어디선가 저를 알아보고 힐끔힐끔 쳐다보는 분들은 많지만 이렇게 다가와서 친절하게 인사를 하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참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친구 분 잘 만나고 건강히 돌아가십시오.

오늘 미리 얻어 놓은 아파트를 주소지로 파출소에서 가서 거주지 신고를 했습니다. 이 거주지 신고서를 인민대학교에 제출하면 체류허가증이 나오고 그 때부터 반쯤은 중국인이 되어 이 공간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어제는 저를 초청해 준 인민대학교에 갔는데 이 곳에도 따뜻한 인간의 정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잘 아는 교수님이 자전거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아파트에서 학교까지는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보니 10분정도에 주파를 하더군요. 중국은 수도 베이징이지만 어디나 자전거 도로가 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애용합니다. 자전거를 선물 받고도 감사의 표현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씨에씨에"라고 할 수 밖에요.

답답합니다. 말을 못하니 모든 것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여 어젯밤에는 한국에서 가져 온 중국어 초급 과정 책을 테이프와 함께 4시간 정도 눈알이 빠지도록 듣고 보았습니다. 오늘 개인지도 할 중국인 학생을 만나기로 했거든요. 몇 문장을 통째로 외워서 만났습니다. "니하오마? 헌 하오. 워 예 헌하오." "니 빠바 마마 선티하오마? 씨에씨에 워먼 또우 헌하오. 타먼 헌하오. 짜이찌엔" "니 꽁주어 망마? 워 뿌타이망"....

점심을 먹고 대화하고 또 저녁 먹고 첫 대면에 7시간을 이 중국 대학생과 함께 있었는데 다행히 이 학생은 한국말을 배우는 학생이라 간간이 제가 한국말을 가르쳐 주었더니 좋아라 하더군요. 이 학생한테 배워서 화장지 3개를 처음 사 보았습니다. 얼마예요(뚜어 쌰오치엔?)라는 말을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주인이 알아들었는지 "지우위엔(9원)"이라고 해서 10원을 주고 1원을 거슬러 받았습니다.

아내가 사준 노트북으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나갈 때와 들어 올 때 어김없이 인터넷 뉴스를 봅니다. 이틀간의 소식이지만 모두 우울한 국내 소식뿐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참 한가하게도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자문을 해 봅니다.

미국은 미친 듯이 공적자금을 쏟아 부으며 금융위기를 모면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군요. 사후 약방문식 땜질 처방을 믿고 한국 주식 시장이 안정이 되었다는 돼 먹지 못한 기사들도 눈에 뜨입니다.

경찰은 유모차부대까지 수사를 하며 가히 촛불 외상값을 받으려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야당은 영수회담이라는 데코레이션 장식물로 철저히 이용을 당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어렵습니다. 방송 장악을 통한 언론의 장악과 탄압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YTN 노조가 잘 싸워주어서 다행입니다.

YTN이 마지막 전투의 보루입니다.

회사 규모는 KBS 보다 작지만 현재로서는 KBS의 의미보다 더 큰 상징입니다. 상징이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그 상징이 일반화 됩니다. YTN을 위해 싸우는 노조원들을 지키는 지킴이가 되어야겠습니다. KBS도 잘 지킬 수 있었는데 내부의 동력이 없으니 허망하게 무너졌습니다.

KBS 현 노조는 언젠가 역사의 심판대에 설 것입니다.

4월 9일 총선 직전에 문화와 조선의 저에 대한 허위 날조기사로 인한 정치보복 사건 아시죠? 제가 반론보도 청구소송도 이겼구요. 서울 중앙지법에서 "50포인트 고딕체로 제목 <반론 보도문>을 실어라!" 그런데 이 판결에 불복해서 조선은 강제집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재판부가 받아 들였습니다.(8월 30일부터 이 기사를 실지 않으면 조선일보는 매일 저에게 100만원씩 납부하게 되어 있는데 8월 27일 가처분 판결로 강제 집행 불이행금은 공탁금 3000만원을 걸고 잠시 보류되었습니다.)

그런데 문화일보는 어리버리 해서 8월 29일 안에 강제집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이끌어 내지 못해서 8월 30일부터 적용되는 강제집행일이 11일 지난 9월 12일에나 강제집행중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냈네요. 항소심과 관계없이

문화일보는 공탁금 5000만원을 걸고 AM7것 까지 매일 200만원씩 2200만원은 일단 제 통장으로 입금을 해야 합니다.

2200만원 안 주면 문화일보 사옥 경매신청을 진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화일보가 더 이상 버티고 저에게 돈을 안 줄 명분은 없습니다. 더 이상 편법에 기대어 요리조리 빠져 나갈 구멍도 없습니다. 중국에 있지만 불의한 언론의 탈을 쓰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집단과의 싸움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앞으로 1주일에 1~2회씩 가끔 중국에 대한 일상적인 글을 올리겠습니다. 몸은 중국에 있지만 자꾸 국내 소식에 눈이 더 빠른 속도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원초적 본능인가 봅니다. 조국 밖에서 좀 더 냉철한 눈으로 조국을 보겠습니다. 지금 떠나 있어서 여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귀국 후 두세 배로 더 열심히 보답하겠습니다.

중국에서 혼자 외치는 구호

경찰도 엄마있지? 엄마 탄압 중단하라!!!

 

여러분 사랑합니다. 짜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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